[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최지우가 '슈가'로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실제 엄마인 최지우가 영화 속에 모성애를 가득 담아내며 따뜻한 위안과 감동을 전한다.
18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슈가'(감독 최신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최지우, 민진웅, 고동하가 참석했다. 최신준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배우 민진웅-고동하-최지우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슈가'(감독 최신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3b1656e1294c9.jpg)
'슈가'는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끝내 세상을 바꾸어 버린 한 엄마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실화 바탕의 휴먼 드라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멜로 퀸' 최지우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엄마 미라로 분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뜨거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최지우는 차가운 현실의 벽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모성애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의 민진웅이 미라의 남편인 준우 역을 맡았으며, 순수한 매력의 아역 고동하가 1형 당뇨를 앓는 아들 동명 역으로 합류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영화는 1형 당뇨라는 사회적 이슈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내 아이를 위해 시작한 싸움이 결국 세상을 움직였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희망을 전한다.
이날 최지우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라며 "교통사고처럼 너무 평안했던 가정이 아이의 질환으로 많은 일이 벌어진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다"라고 소개했다.
![배우 민진웅-고동하-최지우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슈가'(감독 최신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839976b72547e.jpg)
이어 최지우는 "미라는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괜찮은 척을 하는 인물이다. 굉장히 겁도 많다. 처음 아이가 그랬을 때 무서운 감정이 먼저였다면, 이후 이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라며 "감정을 어느 정도 숨기는 것에 중점을 뒀다. 감정이 과해질까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연기적으로 기울인 노력을 고백했다.
민진웅은 "모성애가 뭔지 보여주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다"라고 최지우의 연기에 대해 언급하고는 "눈앞에서 아이가 아픈 것을 보니 쉽지 않더라. 이 세상 모든 아버지가 그렇겠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담담히 슬픔을 감당하면서 존재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 민진웅은 "사랑하는 두 사람을 보며 힘들어하면서 갈등이 생긴다. 그들이 흔들리는 걸 보면 감당하기 쉽지 않다"라며 "실화 바탕이라 실제 가정이 있다. 그들에게 혼란과 아픔이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감당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고동하는 "영화를 준비하면서 많은 환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가족을 위해 참는 연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세 사람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1형 당뇨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최지우는 "모든 일상이 정지된다.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싶더라"라며 "잠들어있는 시간이 편안한 시간임에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민진웅-고동하-최지우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슈가'(감독 최신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bc35162f35612.jpg)
또 민진웅은 "영화를 하기 전에는 1형 당뇨, 2형 당뇨 구분이 있는지 몰랐다. 부모, 아이의 잘못도 아닌데 교통사고처럼 찾아온 병이다"라며 "갓난아기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다. 행정적으로도 도와줘야 하는,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고동하 역시 "저도 자세히 몰랐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1형 당뇨는 생활습관이나 운동과는 관련이 없으며, 평생 관리가 필요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최지우는 "의학적인 질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알아봐 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더라.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며 "결과적으로 따뜻한 가족 영화고 희망찬 내용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2023년 '뉴 노멀' 이후 약 2년 반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된 최지우는 "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아이를 낳고 난 다음이라 무겁게 받아들이고 많이 마음이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겁이 많고 아이와 남편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지만, 이후 감정 변화가 생긴다"라며 "내가 이 아이를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지켜줄 수 있을지 노력하고 용기를 가지게 된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공감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정이 과하게 나올까 봐 그런 것을 누르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부부 호흡을 맞춘 최지우와 민진웅은 실제 11살 나이 차이가 난다. 최지우는 "나이 차이는 못 느꼈다. 민진웅 배우가 현장을 재미있게 해주고, 아이와의 티키타카를 옆에서 보면 웃기고 재미있었다"라며 "촬영 현장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모든 것이 스무스하게 잘 지나갔다"라고 전했다.
![배우 민진웅-고동하-최지우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슈가'(감독 최신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fcd45b389713c.jpg)
민진웅은 역시 "나이 차이를 지금 알았다. 몰랐다"라고 말한 뒤 "멜로의 한 축을 담당한 선배님과 좋은 작업을 해서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었다"라며 "(나이에서는) 아무 고민 없이 촬영이 잘 이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동하에게 초등학교 유행어도 배우고, 소품으로 스티커 사진을 찍어서 나눠 가줬다. 제가 작업한 것을 모아놓는 공간이 있는데 그걸 붙여놓고 종종 보면서 웃고 회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슈가는 오는 1월 14일 개봉되는 권상우 주연의 영화 '하트맨'과 일주일 차이를 두고 관객들과 만난다. 이에 대해 최지우는 "권상우 씨와는 친구고 이웃사촌이라 자주 본다. 하지만 신작 개봉은 몰랐다"라고 하면서 "권상우 씨 영화도 잘 되면 좋겠지만 저희 영화가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둘 다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슈가'가 조금 더 사랑 받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슈가'는 2026년 1월 2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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