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남녀 영혼 체인지' 설정은 로맨스의 기폭제가 됐다.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했던 이번 작품에서 김세정은 강태오를 만나 설렘 케미를 완성했다.
김세정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 종영 소회와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세정 프로필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97490899ee64d0.jpg)
김세정은 "저에겐 너무 뜻깊었던 드라마 중 하나였다. 행복했던 시간이 너무 크게 와닿아서 평생 못잊을 작품이 됐다. 제 30대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라, 30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날 작품"이라고 했다.
20일 막내린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탄탄한 스토리 위에 코미디와 로맨스가 맛깔스럽게 녹아들며 호평 받았고,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극중 김세정은 부보상 박달이와 기억을 잃은 빈궁 강연월의 역을 연기했다. 세자와 영혼이 뒤바뀐 달이까지 더하면 한 작품안에서 1인 3역을 소화해야 했다.
김세정은 "너무 걱정되고 부담스러웠다"며 한 차례 거절했다고 고백하며 "사실 어려운 모든 것이 해보면 별거 아닌데, 하기 직전까지 힘들다. 마음을 다잡고 대본리딩을 시작햇다"고 했다. 또한 "강태오의 캐스팅에 걱정의 50프로는 해결됐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또다른 성장을 줄 것 같았다"고 다짐하며 작품을 시작했다.
![김세정 프로필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bdc5128b269484.jpg)
박달이와 이강의 영혼 체인지는 드라마의 핵심 설정이자 재미 요소였다. '이강이 된 달이'는 세자의 위엄과 연민을 표현해야 했고 진지함과 코믹함, 로맨스까지 연기했다. 촬영장에서 금세 친해진 강태오와 서로의 말투와 습관을 숙지하며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김세정은 "이강이 된 달이를 위해 '강태오와 녹음파일을 많이 주고 받고, 대본 나오면 날 잡아서 서로의 것을 읽어줬다. 시간이 없을 때는 '(대본) 읽어봐' 하고 녹음하고, 따로 보이스 메시지도 많이 주고 받았다"고 캐릭터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전했다. 그는 "처음에 준비할 때는 부담이 컸는데, 나중에는 서로의 역을 하는게 더 편해졌을 정도"라고 웃었다.
강태오에 대한 칭찬과 고마움도 늘어놓았다. 김세정은 "스윗하다. 몸에 배려가 배었다. 한번도 거절하지 않고 내 아이디어를 수긍해주고 아이디어도 내고, '세정이 네가 하고 싶은거 다해'라며 항상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재치가 있다. 메이크업 하면서 장난도 많이 쳤다. 환기를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서로 재미있는 의견을 많이 냈다"고 했다.
강태오가 연기하는 '박달이 된 이강'은 어땠을까. 김세정은 "강태오가 연기하는 모습이 제 모습이었다. 믿음직스러웠다. 속 안에 달이가 들어온 상태에서 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몰래 지켜봤는데 '나에게도 중요한 신을 잘 연기해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고 가도 되겠다는 마음과 나도 책임감이 들었다"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강태오에게 고마운 점이 많다. 앞으로 꼭 다시 작품에서 만났으면좋겠다"며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오는 30일 열리는 '2025 MBC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 후보에도 올랐다.
김세정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원래도 머뭇거리지 않고 내 마음을 잘 이야기 한다. '오빠가 내 상대배우라서 너무 좋다'고 했다"고 웃었다.
강태오 뿐만 아니라 '이강달'에 함께 한 배우들과도 끈끈한 팀워크가 생겼다. 드라마 촬영이 모두 끝난 뒤에도 함께 본방사수를 하거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김세정은 "드라마가 방영이 될 시간에는 (단톡방이) 시끌시끌하고 실시간 모니터가 올라올 때도 있다. 다같이 스크린이 있는 룸에서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작품도 보고 서로 연기 칭찬도 했다. '고생 많이 했다'고 이야기 했다. 오늘도 다같이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고 자랑했다.
김세정은 "이 작품을 만나 사극에 도전하고, 새로운 모습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너무 행복한 기억 밖에 없다"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새겼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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