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강태오가 대본을 보며 눈물을 쏟고,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며 또 울었다고 고백했다.
강태오가 10번을 읽고 10번을 울었다고 밝힌 11부 엔딩은 보부상 박달이(김세정 분)와 죽은 세자빈 연월(김세정 분)이 동일인임을 깨닫는 11부 엔딩 장면이다. 죽은 줄 알았던 연월과, 그녀를 똑닮은 여인 달이와 동일인이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다.
![배우 강태오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https://image.inews24.com/v1/721f5de42c9144.jpg)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진행한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강태오는 "11부 엔딩 대본을 처음 보고 펑펑 울었다. 온몸의 식은 땀이 흐를 정도였다"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감정이) 올라온다"고 했다.
그는 "11부 대본을 볼때마다 울다보니 감정이 무뎌졌다. 10번쯤 울다보니 어느순간 (감정이) 무뎌져 안슬퍼졌다. '촬영할 때 감정이 안잡히면 어쩌나' 우려돼 하루종일 슬픈 노래를 들으며 감정을 잡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촬영할 때도 모니터는 안했다. 모니터를 하는 순간 보여지는 것 의식할까 우려됐다. 그냥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본방송을 보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또 울었다"고 '울보 강태오'를 인증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 강태오와 김세정, 이신영, 홍수주 등이 출연했다. 5%대 시청률을 유지한 드라마는 최고시청률 6.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이강과 달이(김세정 분)의 뒤바뀐 영혼은 제자리를 찾았다. 이강은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밀약서를 불태우고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을 향한 복수를 완수했다.
드라마의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 하지만 강태오는 "극중 한철(진구 분)이나 우희(홍수주 분), 이운(이신영 분) 등 모든 인물의 서사가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며 "다시 이 작품을 한다면 무조건 한철을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조선 로코-녹두전' 속 악역인 율무를 연기해서 그런지, 한철이 왜 흑화할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했죠. 마음이 찢어질 만큼 아팠어요. 모든 인물들의 괴로움이 연모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죠. 누군가를 사랑하면 이렇게까지 미치기도 하고, 목숨을 걸기도 하는구나 하는 감정을 느꼈어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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