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준호가 짠내나는 히어로로 돌아온다. 이번엔 이채민, 강한나와 대적하는 인물. 특히 딜레마를 겪고 성장하는 캐릭터 서사로 특별한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2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감독 이창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창민 감독, 이준호,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이채민, 강한나가 참석했다.
![배우 이채민, 김혜준, 이준호, 김향기, 김병철, 강한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710d942778fc5.jpg)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준호 분)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생활밀착형 내돈내힘 히어로물이다.
드라마 '대행사',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 이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캐셔로'는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가진 '상웅'부터 술에 취하면 어떤 벽이든 통과할 수 있는 '변호인'(김병철 분), 먹을수록 강력한 염력을 발동시키는 '방은미'(김향기 분)까지, 기존 히어로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 설정을 담고 있다.
여기에 '상웅'의 지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친구 '민숙'(김혜준 분)과 '상웅'의 초능력을 호시탐탐 노리는 집단인 범인회의 막내아들 '조나단'(이채민 분), 범인회의 유력한 후계자인인 '조안나'(강한나 분) 역시 극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날 이창민 감독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드라마다. 평범한 사람이 일상을 지키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는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이다"라고 소개하고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점을 주고 싶었다. 평범한 사람이 자기 능력을 가지고 싸우는 히어로물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채민, 김혜준, 이준호, 김향기, 김병철, 강한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d142ffb7acc8f.jpg)
이준호는 "강상웅은 비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평범한 친구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하던 공무원이다. 아버지에게 갑자기 초능력을 물려받았다. 힘을 쓰면 손에 쥔 돈을 쓰게 된다. 딜레마를 가지고 사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상웅이가 가장 딜레마에 빠졌을 때, 남을 위해 돈을 써야 한다고 드러나는 부분이 1부 엔딩이다. 이 작품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인물인지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 부분이 저에게도 큰 울림을 줘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능력을 가지는데, 남을 돕는 건 나의 운명을 점차 받아들이는 시간의 변곡점을 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짠내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준은 "민숙은 줏대 있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가도 상웅이를 의지하고 믿어주고 사랑을 주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 매력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며 "결혼 자금을 모으고 청약을 들어야 하는 건 요즘 청년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표현하려고 했다기보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고민이 고집스럽거나 억측이 아닌 지혜롭고 설득력 있게 그리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채민, 김혜준, 이준호, 김향기, 김병철, 강한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92e8ae6def073.jpg)
변호인 역의 김병철은 "술에 취하면 벽을 통과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다. 비슷한 이들을 모아서 악의 무리와 싸우고 강상웅을 만난다. 함께 세상을 구하자고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김향기는 방은미 역에 대해 "칼로리만큼 염력을 쓸 수 있다. 별명이 빵미인 건 항상 빵을 가지고 다니면서 염력을 쓸 준비를 한다. 빵을 먹으면서 대사와 행동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했다. 애가 화가 나 있다. 사춘기적인 모습이 있다. 미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데 보상받지 않는 일을 하기 위해 계속 먹는다. 그래서 내면의 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준호는 '팀 상웅' 케미에 대해 "척하면 척이다. 아주 예술적이다. 실제로 보이지 않는 초능력이 보이도록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 썼다"라며 "그래서 그것이 보일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감독님께 이 초능력이 잘 구현이 되도록 요청을 많이 했다"라고 자신했다.
이채민은 "조나단이 속한 범인회는 겉보기엔 일반 기업처럼 보인다. 능력을 통해서 초능력자를 사냥하고 초능력을 빼앗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조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빌런은 처음이다. 사냥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했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사냥을 즐기려 하고 그 재미에서 나오는 웃음을 생각하고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채민, 김혜준, 이준호, 김향기, 김병철, 강한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27267f6032bf0.jpg)
이채민과 남매 호흡을 맞춘 강한나는 "초능력보다 돈이 쓸모 있다고 생각하고, 남동생을 제치고 아버지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돈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상웅을 잡으려 한다"라며 "대본을 볼 때부터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얘기하니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겠더라. 안하무인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느낌을 담으려 했다"라고 밝혔다.
또 "돈은 아버지로부터 많이 받았지만, 후계자 자리를 동생에게 빼앗기지 않게 경쟁심을 다진다. 경쟁심보다는 이 사람들 흥미로운 사람들이라고 바라보게 된다"라며 "(이채민과의) 호흡이 척하면 척이었다. 조나단이랑 신경전을 벌이는 걸 찍을 때 실제로 무서웠다. 이채민의 눈빛을 보면 무섭다고 생각했고, 찐남매 현실 케미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준호와 대립 관계를 세우는 이채민은 "(이준호와의 연기가) 너무 영광이다. 많이 배웠다. 어쩜 이렇게 멋있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다"라며 "선배님이 춤도 잘 추시고 몸을 잘 쓰신다. 호흡을 맞추면서 액션신도 많은데 그걸 다 소화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용기도 주시고 많이 이끌어주신 것 같다. 꿈만 같았던 촬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준호는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채민 씨의 말씀 감사하다. 너무 좋았던 것이 채민 씨와 첫 촬영이 기억난다. 엄청 집중하면서 대사를 복기하고 준비한 것을 어떻게 할까 노력한 지점이 보였다"라며 "촬영 전에 앉아서 준비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고 호흡을 유연하게 재미있게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또 그는 "즐거웠다. 우리가 엄청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처음에는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촬영했고 끝날 때는 많이 친해져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채민, 김혜준, 이준호, 김향기, 김병철, 강한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e0e2eb6629077.jpg)
이준호, 강한나, 김혜준은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후 7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당시 동생 역으로 출연한 김혜준에 대해 이준호는 "7년 전 기억이 또렷하다. 만났을 때 '여전히 변함없구나' 하는 말을 했다"라며 "예전에는 짧게 만났고 이번엔 길게 만나 기뻤다"라고 말했다. 또 강한나에 대해선 "대화를 하는 것에서 기쁨을 느꼈다. 7년 만에 만나 편안했다"라며 "두 분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준은 "동생이었다가 연인이 됐다. 이 드라마에서 9년 장기 연애를 했던 설정이라 편한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어색하지 않았다"라며 "그때도 준호 배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그런 시간이 있어서 다시 만나자마자 반가웠고 이번에도 의지를 많이 했다. 잘 챙겨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강한나 역시 "대척점에 있는 인물 관계인데 사이좋게 지냈다"라고 부연했다.
이준호는 "실제로 초능력이 있다면 재산의 몇%를 쓰겠나?"라는 질문에 "사실 저는 제 초능력이 마음에 안 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고는 "제가 가장 사랑했던 초능력은 빵미가 가진 염력이다. 한 번 휘두르면 다 움직인다. 지휘자로서의 빵미 초능력을 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빵미의 초능력이면 재산 중 몇%를 쓰겠나?"라는 질문엔 "다 쓰겠다. 제가 먹는 걸 좋아한다"라고 대답했다.
![배우 이채민, 김혜준, 이준호, 김향기, 김병철, 강한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b81db0f5f78c0.jpg)
실제로는 톱아이돌이자 배우이며 건물주이기도 한 이준호는 "연기를 할 땐 제가 가진 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인물로 살아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JTBC '킹더랜드'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이준호는 "작품을 하면서 큰 사랑을 받으면 마음이 부유해진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많이 봐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창민 감독은 "여섯 배우가 매력 포인트다"라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만든 것 같은데, 퀄리티는 자신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준호 역시 "앉은 자리에서 8부까지 쭉 볼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 생활감이 가득해서 공감하기 쉽다. 대사도 재미있어서 보면서 '그렇지. 저렇잖아'라고 하게 된다"라며 "라이징 스타 이채민 씨가 있는 범인회가 어떻게 격돌하는지 봐주시면 재미있을 거라고 자부한다. 눈 깜짝하는 순간 8부가 다 끝날 것 같아서 아쉽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캐셔로'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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