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혼렙 온 아이스' 빙상 위에서 만나는 143억뷰 웹툰 "글로벌 겨냥"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글로벌 143억뷰의 히트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아이스쇼로 재탄생했다. 최약체 소년의 성장기와 타격감 넘치는 액션 퍼포먼스가 속도감 있게 빙판 위에 펼쳐졌다.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 프레스콜에서 송동일 총괄 프로듀서는 "2020년부터 아이스쇼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그간 선보인 작품이 대부분 창작이었던 반면 이번엔 원작이 있는 작품을 들여와 새롭게 접목했다"며 "1년간의 기획, 연습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액션 퍼포먼스 아이스쇼. E급 헌터 성진우가 그림자 군주로 각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다.

우진하 연출은 "이번 공연의 컨셉은 시스템으로 잡았다. 레이저 조명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 속도감이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는 당초부터 글로벌 공개를 염두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이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송 프로듀서는 "처음 이 공연 기획한 순간부터 해외 무대를 생각했다. 내년쯤엔 좋은 곳에서 이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공연은 줄곧 '나 혼자만 레벨업'의 스토리를 쫓는다. 원작의 내용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초반엔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 하지만 나약한 소년이 강인한 헌터로 '레벨업'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성장스토리에 흠뻑 빠져든다.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다양한 액션과 서커스까지 다양한 볼거리도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혼돈의 문' '심장이 뛴다' '비초가 그림자' '어둠을 넘어' '일어나라' 등의 넘버도 인상적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처음 스케이트를 배웠다는 아이돌 출신 배우 이호원은 "스케이팅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스케이팅 보다 더 깊게 캐릭터를 연구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적 접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같은 배역 성진우 역을 연기하는 아이콘 김진환은 "주변에 스케이트를 잘 타는 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연기적으로는 이호원 형에게 많이 물었다. 재밌는 공연이 될 거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공연에는 이호원, 김진환 외에도 트리플에스 김채연, 피겨 국가대표 출신 김예림, 현역 피겨 선수 이시형, 뮤지컬 배우 최우혁 등이 출연한다.

특히 지난 2월 은퇴 후 빙판으로 돌아온 김예림은 "각 분야의 최고들이 모여 합작하는 경험이 많지 않아 새롭고 재밌다"고 전했다. 공연 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이시형 역시 첫 아이스쇼 도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시형은 붉은 색 의상과 마스크를 입고 나와 2막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한편 '나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는 24일부터 31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총 10회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