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정민이 직업과 관련해 자신의 인생 목표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2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시네 텍스트 힙'에는 박정민이 참석해 '수행하는 나'라는 주제로 영화 '얼굴'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정민은 근황에 대해 "'라이브 오브 파이' 공연을 하고 있고 쉬는 날엔 출판사 출근해서 일한다. 그게 다다"라며 "일하는 총량을 보면 길게 하지 않는다. 공연 2시간을 하고, 그 전에 6시간 동안 몸 풀고 긴장하고 쓸데없는 것을 하면서 보낸다. 그래서 그리 바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무제'라는 출판사 대표로도 일을 하는 박정민은 지향점에 대해 "제 본업은 배우다. 출판사 대표도 본업인데 비중이 배우 쪽으로 치중되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바뀌는 것이 목표다"라며 "누가 뭐래도 본업이 출판이고 배우가 취미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5~20년이 지나면 (제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배우는 누군가가 필요 때문에 선택을 해줘야 한다. 제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회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목표고 배우는 꾸준히 하고 싶다. 찾아주시면 가서 할 수 있을 정도가 제 인생 목표다"라고 고백했다.
또 박정민은 "제가 농담으로 하는 말이 바지사장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전문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조금 더 거국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좋은 사람들이 회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제 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제가 정말 잘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다. 부단히도 노력하고 잔머리도 부리는 것이지 둘 다 정말 잘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다. 돈도 벌고 좋은 사람들이 와주기도 하는 거라 굉장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은 말할 수가 없다고. 그는 앞으로 수행하고 싶은 것에 대해 "해보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택하는 것이 있을 거다. 저도 저를 못 믿는다. 이제 "안 합니다"라는 말을 안 할 거다"라고 하면서 "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그 일을 잘할 텐데 그러면 생계유지가 안 된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난 9월 개봉된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박정민/권해효 분)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아들 임동환 역을 맡아 1인 2역과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해 극찬을 얻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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