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00Km의 자동차 여행도 마다하지 않겠다."
아스날의 '베테랑 골잡이' 데니스 베르캄프(36)가 오는 22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원정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베르캄프가 유럽대항전 원정경기 참가 의사를 밝히는 것은 색다른 일로 비쳐진다.
'비행기 공포증'으로 유명한 베르캄프의 별명이 '날지 못하는 네덜란드인(Non flying Dutchman)'인 만큼 원정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그에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지난 몇년간 뛰어난 자국리그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럽대항전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한 많은 분석이 제기됐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베르캄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기에 공격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겪은 점도 오랜 기간 아스날의 약점으로 거론되곤 했다.
베르캄프는 레알전을 앞두고 "내 의지는 명확하다. 원정 경기 참가 여부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감독의 몫이다. 나는 어떤 게임이라도 뛸 준비가 돼 있다"며 스페인까지 3천2백km를 자동차나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홈경기에도 잘 나서지 못하는 데 원정경기 출전 기회가 부여될 지는 의문이다"며 감독이 결정할 문제라고 단서를 달았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으로 보이는 베르캄프는 최근 출전 기회가 다소 줄어든 상태다. 게다가 장단지 부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베르캄프는 "레알과의 1차전에서 승패를 떠나 반드시 골을 터뜨리는 게 중요하다. 만약 원정경기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2차전 홈경기를 통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며 레알전에 대한 강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조이뉴스24 /이지석 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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