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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오세이사' 추영우 "싱크로율은 95%, 첫사랑 위해 열심히 공부"


(인터뷰)배우 추영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재원 役 열연
스크린 데뷔 "너무 떨리고 설레는 로망, 몰래 가서 보고 싶어"
"신시아와 유머 코드 잘 맞아, 어릴 적 경험 많이 떠올리며 연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추영우가 '오세이사'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다시 교복을 입은 추영우는 첫 사랑에 설레하는 소년의 풋풋함을 잘 살려내며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물론 집안 내력이라고 하는 핏줄과 체격, 건강한 이미지로 인해 심장병이 있는 캐릭터에 안 어울린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추영우 특유의 귀엽고 싱그러운 매력은 극 속에서 잘 살아났다는 평가다. 이는 자신의 경험을 많이 담아냈다는 추영우의 연기적인 노력이 빛났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개봉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감독 김혜영)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누적 1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22년 일본 영화로 제작돼 국내 개봉 당시 1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세이사'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추영우는 목표 없이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한서윤에게 거짓 고백을 했다가,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김재원 역을 맡아 신시아와 멜로 호흡을 맞췄다.

차갑고 시니컬한 첫 만남부터 숨겨져 있던 순수 소년미까지,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풋풋한 매력을 뽐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다만 너무 건강한 이미지 탓에 병약한 캐릭터와는 이질감이 있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추영우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첫 영화 주연작인데 어떤가?

"너무 떨리고 설레고 진짜 로망이었다. 이렇게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는 그걸 해보고 싶었다. 제가 따로 예매해서 극장에 몰래 가서 관객 반응도 보고 끝나고 나올 때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도 들어보고 싶다. 혹평이든 비평이든 듣고 싶어서, 조만간 몰래 가볼 예정이다."

- 첫 영화를 멜로 장르인 이 영화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간 관계상 가능했던 것 중 처음 들어온 영화였다. 저는 사실 시간이 있을 때 아카데미나 독립 영화를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제 커리어에 들어온 드라마를 포기할 수 없어서 선택했다. 제가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원작은 봤나? 

"소설도 읽고 원작 영화도 봤다. 시나리오 받기 한참 전에 읽었다. 둘 다 너무 좋았다. 저는 소설, 만화, 애니, 영화가 있으면 그중에서 소설을 먼저 읽는 것이 좋고 도움도 많이 된다. 상상하면서 읽는다. 좋은 경험이었다."

- 원작의 어떤 점이 좋았나? 그리고 이번 영화의 좋은 점은 무엇이었나?

"책이 가진 장점은 상상하면서 읽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장소 구애를 받지 않아서 좋았다. 영화의 좋은 점은 한국 배경이었고 제 경험을 담을 수 있어서 좋더라. 예쁜 옷을 입고 예쁜 곳을 많이 가서 찍었던 분위기, 연기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좋았고 그게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모습을 영화로 실현시켜야 했는데, 차이점이 있었나?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긴 한데, 그 다른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뻔하지 않았다. 김혜영 감독님과 신시아 배우만의 방식으로 풀 수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저는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안 어울린다', '일본 영화와 너무 다르다'는 반응 때문에 걱정하긴 했는데, 막상 보니까 달라서 좋은 것 같다."

- 상상했던 것은 어떤 모습이었나?

"남주가 아프니까 병약미 있는 친구여야 하는데 너무 잘 뛸 것 같은 사람을 데려왔다고 하더라. 제가 살을 빼긴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진 체격이 있어서 그게 안 되더라. 제가 10kg 감량을 했는데 티가 안 난다. 제가 더 많이 노력했으면 가능했을 텐데. 다음에 아픈 친구, 말라야 하는 친구를 연기해야 한다면 운동 아예 안 하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서 미리 20kg을 빼려고 한다."

- 체격도 체격이지만, 화면에 팔 근육과 핏줄이 너무 많이 잡히더라.

"핏줄은 집안 내력이다. 혈관 크기는 유전이라고 하더라. 또 한여름에 야외에서 찍다 보니 선크림을 발라도 타서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 구릿빛으로 변해서 건강해 보였던 것 같다."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캐릭터 설정은 어떻게 잡았나?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자랐다. 무료한 일상에 선물처럼 들어온 친구가 서윤이다. 그래서 연기할 때 서윤에게 포커스를 엄청 맞췄다. 서윤의 행복을 빌어주고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해주는 소년으로 잡았다. 재원이가 심장 아파서 죽고 사라지는 것이 뒷부분인데, 거기에 대해선 영화에서 딱 한 번 보여준다. 그래서 '중간중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연기에 담아야 하지 않나' 걱정을 했다. 캐릭터에 아픈 것을 담을까 했는데 기억을 잃고 리셋되는 서윤의 이야기가 크기 때문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상의 끝에 이대로 결정을 하게 됐다."

- 방금 언급한대로, 지금까지의 출연작에 비해 이번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는 평범한 역할이다. 이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대사가 특별하게 어려운 것도 없고 대사량이 많지도 않다. 사건이나 관계도 자극적인 요소가 없다. 어떤 부분에서 지루하지 않게 할까 생각했을 때 감독님을 가장 믿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서윤이에 대한 것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 내 연기를 어떻게 해야 기대한 만큼 보여줄 수 있나 보다는 재원이가 서윤을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고 해야 하는지에 집중했다."

- 감독님에게 들은 디렉팅 중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신시아 배우와 유머 코드가 잘 맞고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연기할 때 테이크마다 애드리브도 하고 주변의 소품도 써보고 하는데, 장난칠 때마다 감독님이 자제시켰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정서가 중요한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감독님의 선택과 판단이 맞구나 싶었다."

- 고등학생 역할이라 학창시절의 기억도 담아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제가 고등학교 때 어떻게 앉아있었는지, 친구와는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해다. 저도 아직 애기지만, 교복 벗은 지 8년이 지났다 보니 중간중간 친구들과 얘기할 때 어른스러움이 나온다. 어리숙한데 순수하고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완벽하진 않지만 예쁜 표현이 뭐가 있을지에 대해 제 경험을 떠올리려 했다. 그래서 20살에 놀러 가서 찍은 영상도 찾아봤다. 어릴 적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 "어렸을 때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라는 얘기를 하더라. 바보 같이 웃고, 멋진 척 안 하는 모습이 되게 좋았다고 하더라. 말끝을 흐리기도 하고,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사실 재원이라는 캐릭터가 배우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장난도 치고 싶고 대사도 더 맛깔나게 치고 싶었는데, 평범한 고등학생 연기하기엔 애로사항이지 않았나 싶다."

- 실제로는 어떤 학생이었나?

"재원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 부끄러움도 많고 어색해하고 당황해하고, 서툴지만 진심은 있었던 아이였다. 지금의 저와는 많이 다르지만, 그 시절의 저와는 거의 95%라고 생각한다."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신시아와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저는 진짜 공부만 열심히 했다. 세종에 살았는데, 대전 시내나 대전역 앞에서 명함을 받기는 했다. 이건 소소한 자랑거리일 뿐이다."

- 첫사랑 소재니까 첫사랑에 대해서도 떠올려봤나?

"떠오른 사람이 있긴 하다.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다. 우리 학교가 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학교인데, 반 배정을 치르고 강당으로 다 모이라고 해서 갔다. 교복 입고 앉아있는데 400명 중 1등을 한 친구가 앞에 나가는데 슬로우모션으로 보였다. 멋있더라. 같은 반이었다. 공부를 진짜 잘하는 친구다. 반이 나누어지면서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없어서 가까워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 친구와 사귀긴 했다. 그러고 연기하기 위해 저는 서울로 갔고, 20살에 그 친구가 명문대에 갔다는 소식만 들었다.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

- 인형탈 쓴 장면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펭귄탈 쓰고 촬영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부끄럽기도 했다. 정말 더운 여름이었는데 그날이 제일 더운 날이었다. 스태프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금방 재미있게 찍었다."

- 데이트 장면에서 가장 공들여 찍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키스신을 거의 밤새 찍었다. 크루즈 위에서 찍었는데, 생각보다 테이크를 많이 가진 않았다. 10번 정도였던 것 같다. 또 첫 만남 장면에 액션 아닌 액션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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