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이번 시즌도 가열차게 달렸다.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등 무지개 운수 5인방의 물 오른 연기와 호흡을 기반으로 윤시윤 장나라 음문석 김성규 김종수 카사마츠쇼까지 '스타 빌런'들의 호연도 재미를 더했다. 강보승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시즌3를 뚝심있게 끌고 온 오상호 작가의 필력은 '모범택시'가 시즌3까지 성공적으로 질주할 수 있었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 중 '무지개 운수' 대표이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의 대표 장성철 역을 맡은 김의성은 범죄 피해자의 억울함을 위해 사적 복수도 마다 않는 결단으로 통쾌함과 시원함을 안겼고, 이번 시즌에서 처음 공개된 장성철의 전사는 가슴 깊은 감동과 무게감을 더했다. 김의성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 및 시즌4 가능성, 시청자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아래는 김의성 일문일답 전문이다.
![배우 김의성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안컴퍼니]](https://image.inews24.com/v1/d670a950dfa010.jpg)
◇시즌이 이어질수록 표현의 수위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시즌3는 시즌1와 시즌2 사이의 어디쯤이라 생각한다. 시즌1은 거칠고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져 완결되는 느낌이었다면, 시즌2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가되 더 재밌는 코드를 집어넣었다. 전체를 잇는 빌런의 존재도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쭉 출연하는 빌런 없이 에피소드로만 갔다.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다. 시즌1 때는 선악 양면을 강하게 가진 사람을 연기했다면, 시즌2에서는 팀 전체가 하나의 색을 갖고 자기 맡은 값을 수행하는 롤플레이 성격이 강했다. 나 역시 더 부드럽고 모나지 않은 캐릭터가 됐다.
◇장성철의 과거가 시즌3에서 처음 공개됐다. 두 시즌이 지나고 나서 뒤늦게 공개된 전사를 연기하기 어렵진 않았나.
'그걸 완벽하게 어떻게 맞춰?'하고 고민하지 않았다. 이 사람의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얘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박동수 역의 김기천 선배와 어떻게 잘 조화하고 맞춰 나갈지 고민했다. 시즌1에서 복수를 위해 조직을 만든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그 무렵에 들어온 첫 의뢰가 시즌3에 담겼다고 보면 되겠다.
◇시즌1 조연출에서 시즌3 연출로 돌아온 강보승 감독의 연출도 호평이었다.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석양을 바라보며 박동수의 휠체어를 밀고 가는 장면. 그 때 다들 내가 휠체어 밀어버릴 것 같다고, '형님 안녕히 가세요'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하하. 강보승 감독은 영상을 그냥 찍어내는 게 아니라 각 영상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고민을 많이 한다. 에피소드마다 키 컬러도 있는 걸 보고 '너 참 생각 많이 한다'고 말했엇다. 실험적인 촬영을 많이 넣고 의욕적으로 일을 하더라. 그래서 명장면이 많이 나왔다.
![배우 김의성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안컴퍼니]](https://image.inews24.com/v1/9e1e750989817c.jpg)
◇각 회차마다 '스타 빌런'들이 많이 출연했다.
모두 다 연기를 잘했다. 초대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시즌3에서는 대놓고 빅네임이 빌런으로 왔다. 강보승 감독은 '연출 생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빚을 끌어다 (섭외)한다'고 하더라. 그만큼 '모범택시'가 훌륭한 시리즈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이번 시즌 화려한 빌런 캐스팅 라인업이 '모범택시'를 더 돋보이게 해줬다. 나 역시 마음 졸이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다.
◇선역과 악역을 다양하게 연기 중이다. 더 편한 역할이 있다면?
나는 장성철 역할을 굉장히 좋아한다. 2년에 한 번씩 이미지 세탁할 기회를 줘서. 하하. 김의성이라는 배우로서는 악역이 더 재밌다. 주연 배우라면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나는 서포팅 롤을 하는 사람라 그런가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이 좋다. 욕망이 강해야 욕망에 따라 행동을 하고, 주인공을 가로막아야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같은 롤에게는 악역이 더 좋지 않나 싶다.
◇시즌에 따른 배우들의 팀워크에도 변화가 있었겠다.
점점 더 역할에 동화되는 것 같다. 고은이는 주임들을 우습게 보고 평소에도 야단을 많이 치고, 주임들은 점점 지능이 낮아지고 있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부드러운 사람이 돼 가고, 김도기는 여전히 한결같이 착하고 외롭다. 나는 고은이와 주임즈가 티격태격 하는 걸 보는 게 제일 재밌다.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또 다른 사건들이 있다면?
작고 사소한 이야기를 바라보게 된다. 메인 에피소드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느끼는 분노 포인트를 짚고 싶다. 위협 운전처럼 생활 안에서 모두가 분노를 느낄 수 있는 것들.
◇이제훈은 어떤 배우인가?
이제훈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워낙 수도승처럼 사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 항상 예의 바르고 술도 안 먹는다. '사람이 저럴 수 있어?' 할 정도로 살고 있더라. 이제는 나이가 있는데도 액션에 물러섬이나 타협 없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그저 이제훈의 도가니가 깨끗하고 오래 갔으면 좋겠다. 나는 나이는 많지만 철이 없는데, 이제훈은 나보다 어리지만 철 들어 있고 책임감도 있다. 항상 든든하게 보고 있다.
◇목표 시청률이 있나. 또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데 상에 대한 기대는 없나.(인터뷰는 '2025 SBS 연기대상' 이전에 진행됐다)
시즌2 마지막 회 시청률이 21%였는데, 그 사이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이젠 꿈의 시청률이 됐다. 그렇게까지 바라는 건 무리다. 지금 보내주는 응원과 지지도 넘치게 받고 있기에 감히 퍼센트를 따지고 싶진 않다. 연말 시상식에서는 이제훈이 꼭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제훈의 대상을 강력하게 밀고 있다. 나는 특별히 수상에 대한 욕망이 없다. 상금이 없기 때문에.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