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고(故) 안성기를 떠나보내며 울컥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고 안성기의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영정을 맡아 운구 행렬에 앞장 섰던 정우성은 추도사를 하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영결식을 위해 고인의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든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56e3549a96e06.jpg)
정우성은 "언제인지 기억도 되살리기 어려운 어느 시점, 선배님께 처음 인사를 드릴 때 선배님께서 건네주신 인삿말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응, 우성아'.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후배를 대하듯 친근하고 온화한 음성과 미소로 제 이름을 불러줬다"고 고인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영화 '무사'를 5개월 간 함께 촬영하던 때를 떠올린 그는 "쉽지 않은 촬영 속에서도 늘 온화하게 모두를 보듬어 주셨다. 그 온화함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정우성은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심과, 자신을 앞세우지 않으려던 겸손과 절제. 타인에 대한 배려는 당연시하고 자신에 대한 높임을 경계하고 부담스러워 하셨다"면서 "1950년대 아역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배우 활동을 이어오면서 한국 영화를 온마음으로 품고, 한국 영화의 정신을 살리고 이어주려고 부단히 애썼다. 배우 안성기를 넘어 시대를 잇는 영화인 안성기로서 스스로에게 책임과 임무를 부여했던 것 같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당신 스스로에게 참으로 엄격했던 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엄격함은 곁에서 보기만 하기에도 무겁고 버거웠다. 떄로는 한없이 고독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선배님은 늘 의연했고 온화함은 단단했다"며 '저에게는 철인이었다"고 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영결식을 위해 고인의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든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b148598f8cde2.jpg)
정우성은 "모든 사람을 진실된 이해와 사랑으로 대하던 선배님. 배우의 품위와 인간의 품격을 지켜낸 아름다운 얼굴 안성기. 늘 무색무취로 자신을 지키고자 한 선배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선명한 색으로 빛났다"라며 "여기 누군가가 선배님께 '어떠셨나요?'라고 묻는다면 '난 괜찮았어'라고 정갈할 음성으로 답하실 선배님의 음성이 그려진다"고 울컥했다.
끝으로 그는 "부디 평안하시길 바란다. 존경하고 한없이 존경하는 마음이다. 평안히 영면하시길 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이라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고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5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고인은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 판정을 받고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영결식을 위해 고인의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든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0269d6b256db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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