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흑백요리사2' 최강록이 우승 인터뷰를 통해 오랜 시간 컴피티션을 거치며 느낀 생각을 밝혔다.
16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김학민 김은지 PD, 우승자 최강록 인터뷰가 열렸다.
![김학민PD가 16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232666c7648e7b.jpg)
'흑백요리사'2는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예능으로, 매회 새로운 미션과 룰로 흑셰프와 백셰프의 '맛' 진검승부의 재미를 선사했다. 2년 연속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1위의 쾌거를 이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은 시즌1에 이어 재도전 하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파이널 경연 주제는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요리'로, 최강록은 요리사로서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해왔던 시간을 돌아보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긴 최후의 만찬을 선사했다. 아래는 김학민 김은지 PD, 최강록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흑백요리사2'가 종영했다.
(김학민PD)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시즌이 잘 마무리 됐다.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우승 소감은?
(최강록) 재도전 해서 좋았다. '흑백요리사1'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형 만한 아우 없다' 처럼 되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이 있었다. 또 '내가 빨리 떨어지면 어떡하나' 부담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잘 돼서 기분이 좋다.
◇최강록의 말은 느리지만 울림을 준다. '느린 달변'의 비결은?
(최강록) CPU가 딸린다. 처리 속도의 문제다. 시나리오처럼 이야기를 이어가는 건 아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2'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우승과 차이점이 있다면?
(최강록) '마셰코' 때는 요리하는 사람으로의 아이디어나 체력이 좋고, 음식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나이였던 것 같다. 그 때가 36세였고 나의 고점이었다. 이후 13년이 지났는데, 그 기간에 노화하고 몸이 쇠약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인물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그래서 우승이 더 남달랐다.
◇'마셰코2'에도 깨두부를 냈었다.
(최강록) 그 깨두부는 디저트였고 젤라틴으로 굳힌 두부였다. 그 땐 체력적으로 힘들지도 않았다. '흑백2' 결승전 주제가 '나를 위한 요리'인데, 노화에 의한 자기 점검 차원에서 깨두부를 했다. 언젠가 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메뉴에서 빼는 나를 발견한 적 있다. 몸 상태에 맞춰서 메뉴를 타협을 하는 것이다. '아직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확인 차원에서 많이 저어야 하는 깨두부를 선택했다.
◇무한요리천국 미션에서는 단 하나의 음식만 냈다. 초조하진 않았나.
(최강록) 무한요리천국 미션을 받았을 때, 천국 다음은 지옥(미션)이라는 예감이 있었다. 천국에서 못 해도 지옥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 두부지옥을 보고 불타오르는 감정을 느낀 적 있다. '저건 해봤어야 하는데' 했었다. 그래서 지옥을 할 생각으로 하나의 음식만 한 것이었다.
![김학민PD가 16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32a18e53439f81.jpg)
◇최강록의 섭외 비화가 돌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 초반부터 최강록 우승 스포일러가 돌면서 때아닌 내정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학민PD) 시즌1 때 최강록에게 '요리계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어달라'고 했고, 그 때 출연을 결정해주셨다. 시즌2를 앞두고 '히든 백수저' 셰프님을 모셔야 할 때, 가장 아쉬웠던 분을 떠올렸고 그게 최강록 김도윤이었다. 최강록에게 '그 때 불완전 연소하지 않았냐. 완전 연소를 해달라'는 장문의 메시지를 드렸다. 다행히 '완전 연소'라는 단어에 꽂혀 깊게 생각해 주신 것 같았다.
(최강록) 아직도 그 메일을 저장해 놓았다. '완전 연소'의 의미를 해석했다. 불 타 없어진다는 뜻 아니냐. 불쏘시개는 불을 지피는 시작점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완전 연소'는 '여기서 끝내라'는 의미로 생각했다. 내 나이도 곧 50인데 그 시점에서 내가 불 타 없어지는 역할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완전 연소'에 꽂혀서 '다 태워버리자' 생각했다. 만약 제작진이 (우승자 내정을) 제안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분이 안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떳떳하지 못해서 잠을 못 잘 것 같다. 그런 건 일체 없었다.
(김학민PD) 내정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셰프들에게 '결과값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떠날 때 모습을 아름답게 마무리를 짓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처음엔 '히든 백수저' 룰도 최강록 셰프에게 말하지 않았다. 뭔가를 약속드리는 건 전혀 없다.
◇그 외 스포일러도 참 많았다.
(김학민PD) 1차적으로 이슈가 됐던 게 이하성(요리괴물)의 명찰이다. 명백하게 말씀 드리자면 그 부분은 제작진의 실수가 맞다. 우리가 보지 못한 잘못이다. 시청자 몰입이 해쳐진 모양에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수십 번을 봤음에도 '그 한 컷을 왜 못봤을까' 하며 안타깝고 속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김학민 김은지 두 사람이 책임을 가지고 있다. 너무 죄송하다. 최강록 우승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우리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안타까움은 있다. 스포일러를 위한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최초의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유출 과정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다. 시청자 몰입을 해치는 피해 요소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최강록) 그 얘기를 듣고 더 꽁꽁 싸매고 숨어있어야겠다 싶었다. (방송 공개에) 6개월 걸릴 줄은 몰랐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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