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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못하는 것 없는 이제훈의 '모범택시3', 대상 배우의 피나는 노력


(인터뷰)배우 이제훈, SBS '모범택시3' 김도기 役 열연
시즌3까지 대박 성공⋯SBS 연기대상 두 번의 대상 "감개무량, 자양분"
"부담감 컸던 부캐, 아이돌 댄스 연습 한 달 피나는 특훈"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역시 '대상 배우'의 품격은 다르다. '모범택시' 시즌3까지 성공으로 이끈 배우 이제훈은 인터뷰 내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보다 더 얼마나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남을 정도. 못하는 것 없는 김도기처럼, 배우로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이제훈의 행보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최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연출 강보승, 극본 오상호)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2021년 시즌1를 시작으로 시즌3까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성공 역사를 썼다. 특히 시즌3 최종회는 13.3%(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시리즈의 중심인 이제훈은 김도기 역을 맡아 빌런을 응징하며 통쾌한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캐릭터에 도전해 유쾌한 매력까지 전했다. 더욱 깊어진 감정 연기와 함께 고난도의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제훈은 2023년에 이어 2025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독보적인 배우임을 입증했다. 다음은 이제훈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종영 소감 부탁한다.

"본방사수를 하려고 TV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보곤 했는데, 두 달의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 끝나고 한 주를 보내고 이제야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금, 토는 허전했다. '모범택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무지개 운수 식구들은 단톡방에서 수다를 떨곤 하는데 다들 '수고했다'라는 얘기를 한다. 다음 주엔 같이 보기로 했다. 저희는 계속해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 '모범택시'로 SBS에서 두 번의 대상을 받았다. 이에 대한 소감도 궁금하다.

"2025년 SBS에서 방영된 작품들이 질적으로 그렇고 시청률로도 큰 성과를 이루었다 보니 후보님들도 쟁쟁했다. 다시 한번 초청이 되어서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같이 갈 수 있어서 뿌듯했다. 수상에 대해 예상하고 기대한다기보다는, 그렇게 한 해를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새해 종이 울리면서 대상을 받았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개무량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대상이라는 큰 트로피를 통해서 몸소 느끼는 큰 시간이었다. 촬영하면서도, 마치고 나서도 들었던 생각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지만, 같이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의미가 없고 그 자리에 설 수도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 앞으로 사랑에 대한 보답을 잘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감사한 2025년이고, 2026년에도 열심히 내달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다."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 혹시 '모범택시3' 팀에게 대상 턱을 냈나?

"다음 주에 만나면 한턱내려고 한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축하를 받는 시기니까 한 턱 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가족들도 주위 사람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받다 보니 지출이 크다고 하더라. 감사하고 행복하다."

- 무지개 운수 팀과 연락도 자주한다고 했는데, 만나면 대체로 어떤 분위기인가?

"소박함이 많은 것 같다.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도 있다. 11월 말인가 김의성 선배님이 환갑잔치를 했다. 회갑연을 하는 중식당에서 했는데,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모범택시' 팀뿐만 아니라 선배님이 그간 했던 작품의 배우, 제작진이 한 테이블에 모여 잔치를 벌였는데 즐거웠다. 기억에 남는 모임이다."

- '모범택시' 시리즈의 재미는 다양한 부캐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도 많은 부캐를 보여줬는데 어떤 마음으로 준비를 했나? 또 장편으로 보여주고 싶은 부캐가 있다면?

"장편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계획을 가지고 창조한 것은 크게 있지 않았다. '모범택시' 에피소드 창작에 대한 의견을 드리지는 않았고, 스토리 안에서 어떤 캐릭터가 적합할지에 대한 연구와 구축을 하게 된다. 모든 시즌 다 그렇게 작업했다. 같은 캐릭터를 계속 차용해서 보여주는 건 재미가 없을 수 있어서 욕심을 부렸던 부분도 있다. 시즌3까지는 부담감이 크더라.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도전적인 부캐가 많았다. 그래서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시리즈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고,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나의 이런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 줄까. 귀여워해주실까 하는 걱정이었다. 고통은 분명히 있지만 너무나 즐거웠던 것 같다."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 대본 안에서 부캐가 자세하게 그려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부캐를 통해 어떤 차별화를 주려고 했나? 그리고 전체적으로 추구하는 큰 그림은 무엇이었나?

"부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다. 온전히 제가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다. 캐릭터가 어떻게 표현이 되고 어떤 액팅으로 보여줄지, 외적인 특징을 계속 창조해왔던 작업이다. '모범택시'가 보여줘야 하는 주제 의식이 있다. 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전하고 싶은 것도 있다. 캐릭터를 디벨롭할 때 흡입력이 있으면 좋겠다 하기도 했다. 다크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와 과정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고 유쾌하게,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겨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 도전적인 부캐가 많았다고 했는데,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건 아이돌 매니저 역할이 아닌가 싶다. 에이핑크 매니저를 떠올리게 만들면서 더 화제가 됐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K팝 산업의 빛나는 모습도 있지만 어두운 이면도 있다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 건데, 사실 계획되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수정 방향을 거치면서 도기가 매니저를 하는 것이었는데, 차용한 부분이 확실히 있다. 저는 글이 나왔을 때 경악했다. '내가 해야 한다고?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분명 재미있게 봐주실 것 같았다. 단순히 무대에서 활약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매 부캐마다 온 힘을 다했고 대충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대본 받고 한 달가량 피나는 특훈을 했다. 아이돌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몸소 체험했다.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그들의 고고를 간접적으로 체험했고, 우러러보고 응원하고 존경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또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한 해가 지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지 않다. 저도 음악을 자주 듣는데, 무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을 가지고 그들의 활약을 응원하는 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하지만 팬미팅에서 남다른 댄스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지 않나? 이번에도 팬미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대를 해봐도 되지 않나?

"햇수로 보니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품을 했다. 제가 걸어온 20년의 행보 속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제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토크를 나눌 텐데, 또 모르는 일이다. 잠깐이라도 춤출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 원래도 일어를 잘하고 다른 작품에서도 일어 연기를 했긴 하지만, 이번 '모범택시3' 첫 에피소드에 일어로 연기를 해야 했다. 작품을 여는 에피소드다 보니 더 신경이 쓰였을 것 같은데 특별하게 더 어렵거나 하는 지점도 있었나?

"일본 에피소드에서 보여주는 부캐만 보더라도 일어, 영어, 액션까지 화려한 측면이 많아서 저에게는 확실히 부담이 있었다. '김도기는 못 하는 것이 없구나'를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대충 넘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온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는 윤시윤 배우와 연기를 해야 했다. 이 부캐는 또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촬영 직전까지 계속 고민했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캔버스가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돌 촬영 끝나고 나서는 보여줄 것이 없다 싶더라.(웃음) 이게 '모범택시' 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캐릭터를 맡게 될 텐데 기시감이 들지 않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품마다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년 전 주어진 작품만 열심히 하면 되던 신인 때와 지금의 저의 위치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고, 보시는 분들도 다르다는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 김도기처럼 이제훈 배우도 못 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못 하는 것이 있나?

"김도기가 수학 선생님으로 나왔을 때 경악하면서 자율학습으로 돌린다. 그런 부분이 취약하다. 또 승부 조작 에피소드에서 도박도 취약하다. 못하는 부분이 있다. 캐릭터가 아닌 배우로서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되게 잘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건 비단 저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도 마찬가지다. 20대 신인 시절의 연기는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을 텐데, 이런 시절을 거쳐 무르익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하는 바도 있다. 멜로나 로코를 통해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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