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연극 '불란서 금고' 장진 감독이 배우 신구와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NOL스퀘어에서 진행된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에서 장진 감독은 "신구 선생님께 대본을 드리자 '한달만 시간을 다오' 하시더라. 이후 중화요리집에서 고량주 한두잔을 드시더니 '그래 그냥 하는 걸로 하자'고 말씀하셨다"면서 "이게 지난 10월이었다. 그렇게 시작됐다"고 신구와 만남을 고대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2003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신구와 만날뻔 했으나 아쉽게 불발됐다고.

이날 장 감독은 "작년 5월 국립극장에서 신구 선생님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너무 좋았다. 소름 끼치도록 좋았다. 왜 선생님을 무대에 못 모셨을까 안타까움이 있었다. 분장실에서 만난 선생님이 날 안아주는데 그 기분이 안잊혀졌다"며 "되든 안되든 선생님을 무대에 모시자. 그냥 쓰자고 생각했다. 어떤 한 그럭저럭한 작가의 소박한 꿈에서 시작했다"고 작품의 시작이 신구였음을 재차 전했다.
이에 대해 신구는 "너무 성급하게 (작품을) 결정했던 것 같다. 막상 연습을 시작하니 극복하기 힘든 점도 있고. 작품 해석도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다. 나이 들어 욕심을 낸게 아닌가 싶더라"고 작품을 선택하고 연습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날 신구를 제외한 11명의 배우들은 입을 모아 작품 선택의 이유로 신구를 꼽았다. 이에 대해 신구는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재밌고 웃겼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신구는 "연기는 살아있으니 한다. 내가 평생해온 게 연극이니 한다"면서 "나에게 연기는 그냥 밥 먹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담담히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불란서 금고'(작/연출 장진)는 "밤 12시, 모든 전기가 꺼지면 금고를 열 수 있다"는 설정 아래 각기 다른 목적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은행 지하 밀실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신구를 비롯해 성지루, 장현성,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조달환, 안두호, 김한결,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 등이 출연한다.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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