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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군체' 전지현 "청바지에 흰 티만 입어도 비주얼 지적 억울, 황당"


(인터뷰)배우 전지현, 11년 만 영화 '군체' 생존자 리더 권세정 役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지현이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성공했다. 평소 팬이었다던 연상호 감독과 처음으로 영화 작업에 임한 전지현은 색다른 시나리오의 재미와 현장의 편안함을 언급하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전지현과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를 모았던 '군체'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전지현이 영화 '군체' 인터뷰 제공용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전지현이 영화 '군체' 인터뷰 제공용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전지현은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생존자 그룹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아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권세정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 탓에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후, 새 일자리를 위해 생명공학 회사 대표를 소개해 주겠다는 전 남편 한규성(고수 분)의 제안으로 컨퍼런스에 왔다가 고립된다. 정체불명 감염자들의 행동과 진화 패턴을 읽고 어떻게든 생존자들을 이끌고 탈출하기 위해 애쓴다.

예측할 수 없이 진화하는 감염자들의 행동 패턴을 읽는 냉철한 이성, 정의로운 인간애, 공포를 일으키는 감염자들에 맞선 의지, 주저하지 않는 액션까지, 전지현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다음은 전지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벌써 200만을 넘고 흥행 중이다.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소감도 남다를 것 같다.

"손익분기점까지는 100만 명이 남았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게 되는 순간이다. 관객과 만남은 너무 좋았다. 이렇게 영화를 오랜만에 한 것이 후회될 정도다. 많이 만났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 영화는 11년 만이다 보니 무대인사 문화도 바뀐 걸 실감할 것 같다.

"문화가 바뀐 줄 몰랐는데 직접 경험하니 좋더라. 배우로서는 뜻깊고 새롭기도 하고 좋았다. 무대인사를 하다 보면 관객들 얼굴이 자세히 잘 보인다. 스케치북에 메시지를 써서 들고 계신다. 저는 몇 명 없어서 다 보인다. 다 지창욱, 구교환이다. 그중에서 제 것을 찾아서 하는 건데, 고양이 귀를 해달라. 강아지 귀를 해달라고 하신다. 그런 건 창욱이가 잘 알아서, 모르는 거 있으면 창욱이에게 물어봤다."

배우 전지현이 영화 '군체' 인터뷰 제공용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전지현이 영화 '군체'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 권세정 캐릭터는 어떤 매력이 있었나?

"특별한 인물로 보이기보다 관객이 권세정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큰 롤이었다. 권세정이 선택하는 것들을 같이 고민하고 이해하게끔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중심을 잃지 않고 권세정이 생각하는 걸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좋아했다고 했는데,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해보니 어땠나?

"연상호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다. 다 봤다. 저 캐릭터는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제안이 와서 마음먹고 읽어봤는데 너무 좋았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 감독님 작품 세계관, 색깔이 편하지 않거나 어두운 부분도 있다. 사람 연상호는 어떤가 싶었는데, 유머러스하시고 편안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현장도 좋았고, 이래서 배우들도 반복해서 작업한다고 생각했다. 세계관, 색깔이 확실한 분이라 그것만 배우에게 요구한다. 그래서 배우도 그 부분에만 에너지를 쏟고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편했다."

- 욕심났던 캐릭터는 무엇이었나?

"감독님 작품 속 여성 캐릭터는 다 멋있고 매력 있어서 거의 다 욕심났다. 진취적이고 이야기의 중심에 가 있는 캐릭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에 이야기를 충분히 담고 있다. 캐릭터에 힘이 있는 것이 욕심났다. 특히 '지옥'을 진짜 잘 봤다. 소재도 신선하고. 연출도 좋았다."

- '군체'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인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색다른 좀비를 보여준다는 점이 첫 번째로 좋았다. 그리고 메시지가 있는 것이 좋았다. 감독님은 군더더기 없는 캐릭터를 중시하셨다. 서사가 빠르고 한눈팔 게 없다. 시나리오도 금방 읽었다. '군체'를 보고 시간이 빨리 간다는 평이 많았는데, 깜짝 놀란 것이 촬영 첫날 첫 신에 좀비가 나왔다. 아무리 시나리오를 빨리 읽게 되어도 현장에서 첫 신에서 좀비가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 이렇게까지 빠른가 싶었다. 관객 사이에서도 그런 평이 나왔다. 또 앤트밀 같은 신은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 하이라이트고 메시지를 가져갈 만큼 중요한 장면으로 연출되어 좋았다."

배우 전지현이 영화 '군체' 인터뷰 제공용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전지현이 영화 '군체'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 촬영하며 힘들었던 지점도 있나?

"저는 하나도 안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겠다고 하시는데 감독님과 작업하는 건 편했다.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라 육체적으로 힘든 것이 없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까지만 연기하면 됐다.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던 것이 크다. 분위기도 좋고, 편하게 해주셨다. 대사도 별로 없다. '북극성' 할 때는 대사가 너무 많아서 현장 가는 것이 부담이었다. '군체'는 대사도 별로 없고 장르가 주는 재미가 있다."

- 권세정 비주얼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워낙 출중한 비주얼이라 혼자 반사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는데 어떤가?

"영화를 보시고 나서 좋게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의도하지 않았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셔서 억울한 부분도 생겼다. 그런 부분에선 황당하다. 청바지에 흰 티만 입었는데 뭘 했다고 하시더라. 왜 그러나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 좀비 비주얼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인간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돋보이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이건 좀비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감독님이 좀비 아버지로서 보여줘야 하는 이야기는 좀비가 이뤄줘야 한다. 캐릭터의 생략된 서사도 많지만 어떤 건 포기를 해야 하니까 저는 이게 충분히 맞다고 생각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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