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이젠 '구원투수' 그 이상의 무게감이다. 오는 20일 약 4년 만에 그룹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돌아온다. 하이브는 그간 방탄소년단의 군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하며 '포스트 BTS' 시대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시장과 대중은 결국 또 방탄소년단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의 귀환은 단순한 매출 회복을 넘어 하이브에 씌워진 몇몇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야 하는 임무를 띠게 됐다.
![방탄소년단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c63a64ceaaa86c.jpg)
방시혁 '오너 리스크'와 사법 이슈
방탄소년단의 컴백 소식에 시장은 들썩이지만, 하이브를 둘러싼 공기는 여전히 차갑다. 방시혁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이타카 홀딩스 인수 관련 논란 등 오너 리스크 비판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당시 사모펀드와의 이면 계약 논란까지, 잇따른 사법 리스크는 하이브를 둘러싼 대중의 피로감을 높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압도적인 성공이 경영진의 실책을 가려주는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티스트의 빛나는 성취 뒤로 기업의 구조적 결함이 숨겨진다면, 일시적인 주가 부양은 가능할 지 몰라도 장기적인 신뢰 회복으로는 이어질 수 없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복귀가 하이브의 흐려진 도덕적 지표를 다시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a195d8153f4ba1.jpg)
하이브 '멀티 레이블'의 명암…경쟁 심화로 이어지지 말아야
방탄소년단이 군 공백기를 가질 동안 하이브를 지탱했던 핵심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뉴진스 사태' 로 대표되는 레이블 간의 갈등은 하이브 시스템의 치명적인 맹점을 드러냈다.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내부 결속력을 해치고 잡음을 양산했다는 업계 평가 역시 적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흩어졌던 하이브의 구심점을 다시 모으는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방탄소년단이라는 강력한 IP가 주는 안정감이 다른 레이블과 경쟁을 심화시키는 독이 되지 않도록 자성에서 비롯된 정비가 필요하다.
눈 앞 성적+매출보다 중요한…체질 개선·명예 회복
컴백 이후 방탄소년단이 써 내려갈 빌보드 성적과 엄청난 투어 수익은 이미 자명한 상태. 하지만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높은 매출만 보고 단순 만족해선 안 된다. 결국 하이브에게 필요한 명예회복이란 아티스트의 높은 매출을 발판 삼아 만드는 투명한 거버넌스와 성숙한 멀티 레이블 운영 능력이기 때문이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방탄소년단처럼, 하이브 역시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체질 개선과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새로운 시험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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