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희진)은 제78주년 4·3을 맞아 역사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기 위한 특별기획공연 시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기억의 달 4월을 주제로 4월 4일부터 12일까지 제주 문화예술진흥원 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제주 4·3의 비극부터 세월호의 아픔까지, 동시대의 고통을 기억하고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총 3편의 작품이 관객을 찾아간다.
시즌의 문을 여는 첫 작품은 4월 4일과 5일 오후 5시에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이다. 이 작품은 해마다 낙화하는 동백처럼, 끝내 허락되지 않았던 운구와 애도의 과정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삶과 죽음의 춤은 지신무 창시자인 서승아가 연출과 출연을 영화 ‘지슬’의 감독인 오멸이 조연출을 맡아 창작 움직임극을 만들어 냈다. 또 제주의 예술인 현애란, 문석범, 김금희, 설승혜, 심희정이 참여하며, △응괴(뒤엉킨 덩어리) △자담기상(스스로를 운구함) △맥붕(심장의 붕괴)의 3단계 서사를 통해 숭고한 기억의 행렬을 선보인다.
4월 11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는 4·3의 최대 비극지 중 하나인 북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무대에 오른다. 마을 개발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분임 할머니와 서울에서 온 작가 연수가 과거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회복과 화해를 모색하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제주배우들의 합류이다. 분임할망역은 고가영 배우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지훈, 고지연, 라난, 이보배, 김경만, 문푸름, 박은주 배우가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4월 12일 오후 2시와 5시 소극장에서는 '이름도둑'으로 518문학상을 받았다.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작가 문은아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이 공연된다.
이희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4월 한 달간 이어지는 이번 공연들을 통해 제주 4·3의 정신을 계승하고, 세월호 등 우리 사회가 겪은 아픔을 공동체가 함께 보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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