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이 들썩이고 있다. 전세계 '아미'가 몰리며 서울 도심은 축제 분위기지만, 그 이면에는 웃음과 한숨이 교차하고 있다.
BTS는 새 앨범인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다음 날인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개최한다. 공연은 광화문광장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도심 공간에서 진행된다. 넷플릭스는 공연을 전세계 190개국에 생중계한다. 약 1억명 이상이 동시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 단체 이미지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45e0ba7294e40d.jpg)
BTS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만든 대형 이벤트다. 광화문에서 K팝 가수의 단일 공연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는 이날 26만여명이 광화문 인근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만명이 모였던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전세계인에게 가장 한국적인 '아리랑'을 알리고, K팝의 위상을 드러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BTS로 인한 경제효과는 뚜렷하다. 증권가에선 BTS가 앨범, 투어, 굿즈 등으로 2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관광객 유입에 따른 소비 진작 등을 더한다면 총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른바 BTS노믹스의 탄생이다.
식음료와 패션 등 유통업계와 숙박업계, 면세업계 등은 이미 BTS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근의 호텔은 예약률이 급등했고, 인근의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은 관광객 특수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관광업계 역시 외국인 방문 증가로 활기를 띠며 K팝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향후 광화문이 'K팝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 단체 이미지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17bf561cacc2ef.jpg)
하지만 모두가 웃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는 극심한 교통 통제와 혼잡을 겪을 전망이다. 세종대로 광화문부터 시청구간은 20일 밤 9시부터 22일 새벽 6시까지, 33시간 통제된다. 인근 사직로는 21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 새문안로는 21일 오후 7시에서 11시 사이 도로통제 예정이다. 인근 지하철역(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역사 출입구는 폐쇄된다. 버스 노선은 임시 우회하고, 공공자전거(따릉이) 대여·반납 역시 일시 중단된다.
전세계인의 축제이지만, 이날 인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들에겐 날벼락이다. 당장 접근성 문제로 하객들의 발이 묶일 위기다. 또한 서울시는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건물에서 예정된 결혼식의 경우, 하객들을 대상으로 금속탐지기와 핸드 스캐너 등을 활용해 별도 보안 검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예비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일생 최고의 날 BTS 때문에 들러리가 됐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쏟아졌다.
공연장 인근의 일부 기업들이 근로자에게 연차 사용을 강제했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에 정식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안전상 문제로 출근 대신 연차 사용을 강권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직장인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공공 자원의 투입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도로 통제, 안전 인력 배치, 시설 설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결국 국민의 혈세로 충당된다는 점에서 '특정 K팝 그룹을 위해 국가 자원을 쓰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날 경찰은 인파 안전관리, 테러 대응 등을 위해 약 6700명이 동원된다. 이 외 안전관리 인력 8200명이 배치된다. 소방차도 102대 투입된다. 안전 관리에만 약 1만5천여명이 투입되는 셈이다. '지나친 특혜로 민폐가 됐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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