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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 권병웅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예술경영, 문화콘텐츠의 산실!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권병웅 학과장”

[조이뉴스24 박상욱 기자]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제시하고, 예술과 산업을 잇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문화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산업이 되기 전에, 정책이 되기 전에, 먼저 '경험과 공감'이어야 합니다.”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는 한국 예술경영 교육의 30년 역사를 이어가며 새로운 문화콘텐츠 시대를 설계하는 인물이 있다. 예술경영학과 학과장이자 문화콘텐츠 연구자이며, 디지털콘텐츠 제작과 문화원형 연구, 공간콘텐츠 개발을 직접 수행해 온 현장형 기획자인 권병웅 교수다. 그는 공저서 7권과 학술논문 23편을 발표했으며 수많은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그의 전공과 활동은 사회학, 음악학, 예술경영학, 문화콘텐츠학 4개 분야로 가히 융합형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 권병웅 교수 [사진=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

활동실적 중 돋보이는 것은 한국 최초로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개발로 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대상의 수상작 제작 PM을 담당했던 점이다. 이를 계기로 권병웅교수는 디지털기술과 인간의 감성구조 그리고 기계와 인간의 윤리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나아가 한국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그 원형질인 전통문화 형식의 토대가 된 조선초기 진법(Battle Formation)의 원형을 시각화한 연구, 의궤반차도 재현의 오류, 고전 진법의 운영원리로서 기본방진의 변형 형태에 대한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권병웅교수는 본래 축제감독 출신으로 전주국제영화제 개폐막식, DMZ 아리랑 평화페스티벌, 백제문화제, 보령머드축제, 해미읍성축제, 강남패션페스티벌,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문화행사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론보다 현장이 먼저였던 그는 “사람을 모으고, 감동을 만들며, 연결속에서 기억을 축적하는 일, 그것이 문화활동의 목표”이라고 표현한다.

현장에서 출발한 그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학문으로, 그리고 다시 산업으로 확장되었다. “좋은 문화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그의 연구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권 교수는 문화를 감성의 영역으로, 산업을 구조의 영역으로 정의하며,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문화콘텐츠 연구라고 설명한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맞아 플랫폼과 알고리즘, 데이터 등 ‘유통 구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선택하는 것은 사람이며, 콘텐츠의 본질은 여전히 이야기와 감정”이라고 강조한다.

문화콘텐츠연구 제자들과 함께 [사진=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

현재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권 교수의 시선은 냉철하다. 그는 현재의 K-콘텐츠 열풍을 ‘확장 단계’로 진단하며, 앞으로는 산업 생태계, 인재 양성, 정책 지원이 함께 움직이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양한 정책 단위에서 활동해 온 그는 “문화는 공공성과 산업성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정책은 창작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정책의 올바른 역할을 제시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예술과 산업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통찰로 이어진다. 예술과 산업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것이다. 권 교수는 "예술은 자유로워야 하고, 산업은 효율적이어야 하며,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이 예술경영"이라고 정의한다. 그에게 예술경영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좋은 콘텐츠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가치 설계’의 학문이다.

문화원형콘텐츠 탐방사진 [사진=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

권 교수가 이끌고 있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는 1995년 개원 이래 수천 명의 문화예술 전문 인력을 배출해 온 한국 예술경영 교육의 산실이다. 다가오는 2025년 개원 30주년을 앞두고, 그는 학과를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예술, 학문, 산업,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현재 권병웅교수는 한국 정상의 예술경영과 문화콘텐츠 부문 정상의 교육서비스 품질을 갖추기 위해 즉, 제 2의 도약을 위해 발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경영학 삭사과정은 예술경영, 문화콘텐츠, 박물관미술관 등 세 개 전공으로 운영되는 학과로서 ‘글로벌’, ‘기술’, ‘융합’이라는 세 가지 미션으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I를 위협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예술대학원 원장 정영한교수, 아트앤미디어학과장 김희현교수, 공연영상학과장 이대영교수, 예술경영학과장 권병웅교수가 중앙대 예술대학원과 각 전공단위의 브랜드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혁신적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 현장 [사진=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인터뷰 말미에 ‘좋은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권 교수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입을 열었다. “좋은 문화는 사람을 남깁니다. 기억을 만들고, 관계를 형성하며, 다시 찾게 만드는 것. 그것이 문화의 힘입니다.”

기술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은 변하지 않으며, 결국 문화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그의 굳건한 신념이 있다. 현장에서 시작해 정책으로 확장되고 다시 교육으로 이어지는 그의 발걸음이 한국 문화예술계에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수원=박상욱 기자(sangwoo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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