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하바다 기자] 가수 변진섭과 작곡가 하광훈이 22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한국 발라드의 한 시대를 함께 만든 두 사람이 신곡 ‘미스 김 라일락(Miss Kim Lilac)’으로 돌아왔다.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 다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숙녀에게’, 제목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명곡들이다.
그리고 지금, “20대엔 ‘숙녀에게’, 60대엔 ‘미스 김 라일락’”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감성이, 또 다른 시간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
1990년 3집 이후 각자의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2004년 ‘모순’ 프로젝트로 잠시 호흡을 맞춘 이후, 이번 신곡으로 다시 한 번 함께 작업했다.
이번 곡은 ‘숙녀에게 2’를 떠올리게 하는 감성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 시절의 정서를 담아냈다.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오는 이 감성은, 두 사람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다.

‘미스 김 라일락’이라는 제목 또한 특별하다. 1947년 미군 소속 식물 채집가 엘윈 M. 미더가 도봉산에서 채집한 라일락을 미국에서 개량하는 과정에서, 당시 작업을 도왔던 한국인 ‘김’ 씨의 이름을 따 ‘미스 김 라일락(Miss Kim Lilac)’이라 명명된 데서 비롯됐다.
꽃말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 노래는 이처럼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인트로를 여는 트럼펫 선율은 듣는 이를 아련한 기억 속으로 이끌고, 브러시 드럼과 콘트라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잔잔한 스윙 재즈 리듬 위에 변진섭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얹힌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섬세한 터치는 곡의 여백을 채우며 깊이를 더한다.
특히 “미스 김 라일락 꽃이 피면 / 난 다시 또 뒤돌아봐요”라는 가사는 지나간 시간 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사랑을 조용히 불러낸다. 슬픔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더 깊게 전해지는 감정은 변진섭 특유의 담담한 창법에서 완성된다.
빠르고 자극적인 음악이 주를 이루는 시대 속에서도 두 사람은 여전히 느리게, 그리고 여유롭게 노래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한편, 이번 신곡 ‘미스 김 라일락(Miss Kim Lilac)’은 정식 음원 발매에 앞서 작곡가 하광훈의 유튜브 채널 ‘하광훈 MTV’를 통해 이미 선공개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4월 7일 화요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됐다. 세월을 지나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음악이 이번 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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