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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년 필요했다" 메릴 스트립x앤 해서웨이, '악마프라다2' 자신감·韓사랑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년 만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시즌2로 돌아온다. 이에 메릴 스트립은 처음으로, 앤 해서웨이는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한국 사랑을 전했다. 속편이 나오기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이 꼭 필요했고 지금이어야 했다고 강조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자신감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8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참석했다.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2006년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작이다.

이날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메릴 스트립은 첫 내한에 대해 "오면서 비행기에서 산맥을 보며 들떴다. 저는 서울에 대해 몰랐다. 한국에 오는 건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라며 "호텔이 평생 묵었던 호텔 중 가장 좋은 거 같다. 침구가 좋아서 잠에서 못 깰 정도였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8년 만에 내한한 앤 해서웨이는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길게 있으면 좋을 텐데 섭섭함도 있다"라며 "별마당 도서관도 가고 싶다. 버킷리스트에 있는 일인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잘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한다"라며 "어떻게 하면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두 배우 모두 한국 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메릴 스트립은 "저는 한국 바비큐에 관심이 많다. LA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제 아들의 하키 경기장 근처 자주 가는 바비큐 식당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있다 보면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한다. 손자, 손녀가 6명인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얘기를 매일 하고 노래도 너무 좋아한다. K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라며 "세계가 연결되어 있어서, 멀리 떨어져도 삶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우리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 아름답다"라고 고백했다.

앤 해서웨이는 패션 에디터라면 한국의 어떤 부분을 소개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한국은 젊은 세대들이 문화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라며 "특히 음악을 이끈다. 패션, 스킨케어도 뛰어나다. 이런 부분에서 관심도가 높다. 풍부한 콘텐츠도 많아서 제가 에디터면 이런 부분에서 기획해볼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에디터였다면 많은 것을 인터뷰하고 싶은데,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 인터뷰도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앤 해서웨이는 다시 만난 메릴 스트립과의 호흡에 대해 "1편을 촬영할 때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메릴은 연기를 할 때 다른 사람을 경청하는 힘에서 많은 것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메릴 스트립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어 "내가 하는 연기에 매몰될 수 있는데 정말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머리가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연기는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메릴은 정말 잘하고 저는 감탄한다가 우리의 케미다"라고 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1편 때는 서로를 몰랐다. 처음 촬영장에 올 때 사람들과 재미있게 해보자고 했다가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일부러 어울려서 놀지 않고 트레일러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재미가 없고 우울했다. 스스로 결정한 부분이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2편을 촬영하면서는 너무 좋았다. 에너지가 다시 붙었고 생동감이 있었다"라며 "완전히 성숙한 앤을 다시 만나 기뻤고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두 배우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가지는 남다른 의미도 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1편에서 굉장히 놀랐다. 여자분들이 좋아할 영화라는 걸 알았지만 남자분들도 공감해주셔서 그보다 더 큰 성공을 했다. 기쁘고 놀랐다"라며 "미란다가 많은 책임을 진 사람으로 등장했고 한 기업을 이끄는 수장이다. 그게 남자분들에게 공감을 얻어 큰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흥행 이유를 언급했다.

"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다"라고 운을 뗀 앤 해서웨이는 "그때 저는 22살이었고 22살 역할을 맡았다"라며 "엄청 무섭고 멋진 보스가 있고, 신인 배우로서 멋진 배우와 연기할 수 있었다. (메릴 스트립은) 저를 만들어줬다. 모든 면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 됐다. 이 영화 때문에 저에게 많은 기회가 생기고 많은 문이 열렸다"라며 "관객들이 저를 사랑해줬기 때문에 많은 역할에 도전하고, 그 도전 덕분에 행복해졌다. 이렇게 환대를 해준다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멋진 머리 스타일을 주기도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미란다 역시 극에 보스가 있고, 2편에서도 그 보스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메릴 스트립은 "2편을 보면 미란다가 혼란스럽고 재미있는 상황이 있다. 확장된 상황에서 살아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그는 "2편을 '왜 더 일찍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기여야 했고, 20년이 필요했다"라며 "1편을 보고 놀라셨던 것처럼 2편 보고도 놀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70세 이상의 여성이 보스 연기를 하는 것을 보기 힘들다. 그런 여성을 대표해서 연기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안나 윈투어 편집장과 보그 커버를 장식했다. 우리가 76세 동갑인데, 촬영해준 분도 76세 동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50세 이상의 여성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의견이나 생각들이 문화에 덜 반영되기도 한다"라며 "제가 미란다만큼 존재감 큰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행사 말미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는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빨간색 꽃신을 선물로 받았다. 메릴 스트립은 "엄청나다. 너무 아름답다", 앤 해서웨이는 "너무 예쁘다. 장인 정신이 들어갔는지 보인다. 재밌기도 하다. 정말 보물을 주신 것 같다. 빨리 집에 가져가고 싶고, 오늘을 기억할 것 같다"라고 감격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4월 29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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