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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변화 지켜봐주길"⋯방탄소년단, 13만 아미와 찬란한 '봄날'


고양서 월드투어 '아리랑' 포문⋯K팝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다시 무대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아리랑'이 고양종합운동장에 울려퍼졌다. 4만4천 아미들의 보랏빛 함성 속 새 월드투어 'ARIRANG'이 새 역사를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4만 4천 아미들을 만났으며, 사흘간 총 13만 2천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우중 콘서트를 했던 첫날과 달리 청량한 날씨에 아미들의 표정은 밝았고, 발걸음은 가벼웠다. 보랏빛 소품과 의상을 착용하고 아미밤을 든 글로벌 아미들은 '인증샷'을 남기고 방탄소년단 노래를 흥얼거리며 공연을 기다렸다.

드넓은 스타디움 한가운데 어느 방향에서 봐도 정면이 되는 360도 무대가 설치됐고,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공식응원봉 '아미밤 사용법' 등이 안내되며 팬들의 기다림을 설렘과 기대로 충족시켰다.

어둠이 내려앉은 공연장, 아미들은 형형색색 불빛을 뿜어내는 아미밤으로 파도타기를 하며 장관을 형성했다. 하늘 위로 축포가 터졌고 성화를 연상케 하는 횃불이 공연장 중앙에 도달하면서 마침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무대에 섰다. 빌보드 200 차트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새 앨범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 '훌리건'이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이어 'Aliens'와 'Run BTS'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달궜다.

아미들에 첫 인사를 건넨 방탄소년단은 "첫날과 다르게 오늘은 날씨가 훌륭하다"며 "날씨가 추울 수 있지만 저희가 뜨겁게 달궈주겠다"고 약속했다. 뷔는 "360도 공연을 해봤다. 360도 아미들에 둘러여 있으니 기분이 좋다. 오늘 아미들 목소리가 잘 들리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지민은 "4년 만에 앨범을 내고 6년 반만에 콘서트 투어를 하게 됐다.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했고, 이 무대도 처음인데 어떻냐"고 물었고, 아미는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슈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요소요소 새로운 시도를 했다. 낯설 수 있지만 끝까지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쉬지 않고 내달렸다. 'they don't know 'bout us' 무대에서는 댄서들이 한국의 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를 스크린 장비에 구현했다. 'Like Animals'와 히트곡 '페이크 러브' 등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스윔' 무대가 펼쳐졌다. '핫100' 차트 1위에 오른 타이틀곡 '스윔' 무대에서는 대형 천이 밤하늘의 물결처럼 흐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노래가 흐르자 팬들이 '스윔' 가사를 떼창 하며 전율을 선사했다. 'Merry Go Round'에서는 승무에서 영감을 받은 커다란 천을 소품으로 사용한 퍼포먼스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공연 전반부가 '아리랑'의 신곡 무대들로 꾸며졌다면 후반부는 오늘날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어준 글로벌 히트곡들이 수놓았다.

방탄소년단은 'Not Today'와 'Fire(불타오르네)' 'FYA' 'MIC Drop' 등을 부르며 역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재회한 이들 노래의 전주가 흐르자 객석에서는 터질 듯한 함성이 쏟아졌고, 멤버들은 360도 무대를 휘저으며 에너지를 분출했다. 멤버들은 "너무 즐겁다. 이렇게만 공연을 즐겨달라"며 팬들 가까이 다가와 다음 무대를 이어갔다.

민요 '아리랑'을 삼입해 화제를 모은 신곡 'Body to Body' 무대에서는 LED 리본을 활용해 강강술래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아리랑' 음악에 맞춰 스크린에는 한복을 입고 아미밤을 흔드는 세계 각국의 아미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무대에서 내려온 이들은 깃발을 든 댄서들과 'IDOL'을 부르며 경기장 트랙을 따라 행진하고 아미들과 하나가 됐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정점을 찍었다.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공연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분위기는 점점 더 달아올랐다. 이날 공연의 또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아미의 얼굴이 스크린에 띄워지자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아미는 플랜카드, 자국의 국기 등을 흔들며 즐거워 했고 방탄소년단을 향한 노래를 합창했다.

뜨거운 교감 속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르는 신곡 'Come Over'를 시작으로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글로벌 히트곡을 연달아 선사했다. RM은 '버터'를 "빌보드 핫100' 장기 1위를 한 노래다. 지나가는 옆집 철수도 안다"고 유쾌하게 소개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공연을 한껏 즐겼다. 방탄소년단은 "역시 히트곡이 짱이다. 같이 부르니깐 더 신난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받고, 'DNA' 등 즉석 랜덤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의 노래에 버벅거리는 등 멤버들의 장난미가 곁들어지며 특유의 친근한 매력을 선사했다. 이들은 '우리 곡이 200곡이 있다. 다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더했다.

지민은 "투어를 한 지 6년 반이 됐고 앨범이 나온지 4년이 됐는데 너무 감사하고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너무 고맙다. 늘 여러분들에게 좋은 무대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할 거다. 늘 우리 곁에 있어달라. 앞으로도 여러분들 곁에 있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RM은 "정말 오래 걸렸다. 진심으로 기다려주고 성원해줘서 감사하다"며 "많은 변화를 부르짖고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건 변하지 않는다. 일곱 명이 이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저희가 여러분들을 생각하는 진심이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겸허하게 해나간다. 정국을 15살에 봤는데 서른이다. 독립된 개체로 15년 일하면서 결정한 것들이다. 저희를 조금 더 믿어주고, 너그럽게 변화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큰절을 한 정국은 최근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 라이브 하면서 여러분들을 향한 마음은 진심이다. 꼭 알아달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팬들은 "괜찮아"를 연호했다. 정국은 "여러분들이 기다려주시면 다양한 모습으로 보답하는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곡 'Into the Sun'이 울려 퍼지며 하늘을 가득 채운 불꽃과 함께 약 2시간 20분에 걸친 공연이 마무리 됐다.

방탄소년단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이 열렸다. 사진은 공연장 전경. [사진=빅히트뮤직]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클럽 같은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대로, 멤버들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진화된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4만 아미들과 완벽한 공연을 완성했다.

이번 신보가 '아리랑'이었던 만큼 공연 전반에 한국적인 정서를 깊게 녹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 세트는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을 360도 무대 중앙에 설치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연회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대 바닥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사방으로 뻗은 돌출무대는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됐으며, 이를 통해 태극기의 상징성과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실용성을 구현했다. 승무와 강강술래 , 전통 탈 등 한국적인 요소를 녹인 퍼포먼스 역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월드투어는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무리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공연이다. 이번 투어는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며, 34개 도시에서 총 85회에 걸쳐 진행되며, K팝 아티스트 사상 최다 규모다. 여기에 일본과 중동에서 추가 공연도 예고돼 투어 규모는 확대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부산에서 다시 한 번 국내 공연을 연다.

빌보드 200 차트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새 앨범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SWIM)' 등 신곡은 물론 '페이크 러브' 등 역대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풍성한 무대가 꾸며졌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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