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엑디즈, 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가 미니 8집 'DEAD AND'(데드 앤드)로 컴백한다. 17일 공개되는 이번 신보는 '작별'이라는 키워드로 엑디즈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작별의 감정을 담는다. 그러면서도 작별은 곧 또 다른 시작과 가능성이라는 내용을 담아내며 마냥 우울하지 않은 음악으로 리스너에게 공감과 위로를 한데 안긴다. 타이틀곡 'Voyager'(보야저)는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에도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저 1호'에 빗대어 표현한 노래로, 강렬한 신스 리프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통해 엑디즈의 섬세한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컴백 인터뷰를 통해 '작별'을 키워드로 앨범 작업을 하게 된 과정, 각 멤버의 앨범 작업 비화, 뮤즈 내한 콘서트 오프닝 공연, 롤라팔루자 시카고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니 8집 '데드 앤드'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40d97c30220dc.jpg)
◇컴백 소감은?
(정수) 앨범 기다려주는 팬들과 리스너들께 감사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담았으니 귀기울여 주셨으면 한다.
(주연) 예전부터 쓴 곡도 있고 새롭게 쓴 곡도 있다. 우리가 생각한 감정들이나 메시지가 세상에 좋은 효과로 작용이 되길 바라면서 이번 앨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에 담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가온) 이 앨범을 작업할 때 떠오른 키워드가 '작별'이었다. 이 세상에는 인연을 떠나보내는 작별, 반려동물과의 작별, 직장을 떠나는 작별 등 많은 종류의 작별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잘 해낼 수 있는 작별을 모아 7곡 수록했다. 'DEAD END'는 '막다른 길'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DEAD AND'로 바꿔서 '끝, 그리고'라는 뜻을 담아 변형했다.
◇'작별'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건일) 지난 앨범 '러브 투 데스'에서는 사랑의 시작을 많이 담으려 했다. 그 다음 앨범 얘기를 나눌 때 '이번에는 작별을 담아보자' 했다.
(가온) 지난 앨범이 '러브 투 데스'는 죽을 만큼 사랑했기에 진짜 죽었다고 생각했다. 죽음 다음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이번 앨범이 나왔다.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주연) 죽음이라는 건 여러 의미가 있다. 죽음으로 인해 그리움이 생기기도 하지 않나,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도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싶어서 죽음 쪽으로 접근을 했다.
(건일) 가사 작업을 할 때 익스트림한 상상을 한다. 격한 감정을 표현해야 재밌는 설정이 나오더라. 죽음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해줬다.
(가온) 인간이라면 사랑, 우정도 공감할 수 있지만, 죽음도 남녀노소 불문 공감할 수 있다. 모든 생명체는 죽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을 한다고 본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니 8집 '데드 앤드'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bc9cf35a9088e9.jpg)
◇이번 신보 작업을 하며 모티프를 얻은 부분이 있다면?
(정수) '트러블 슈팅',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 활동 당시 친한 친구가 실제로 나와 작별을 했다. 그 때 느낀 공허함, 하루 사이에 친구와 작별하게 된 허무함 등 다양한 감정을 생각하며 가사에 녹이려 했다.
◇엑디즈에게는 '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순간'이 있었나.
(가온) 고3 때 입시를 정말 열심히 준비하다가 모든 걸 뒤로 하고 JYP에 입사했다. 그동안 해온 준비를 다 뒤로 하고 도박처럼 내 인생에 베팅했다. 그 덕에 오히려 더 빛나는 내가 된 것 같다. 작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순간이었다.
(오드) 운동을 하다가 포기했고, 댄스 아이돌을 꿈 꾸다가 끝을 맺었다. 하지만 그 끝이 있었기에 밴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슬퍼하기 보다는 뭔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건일) 의식한 채로 끝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식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끝도 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무릎을 베고 어머니가 내 머리칼을 만져준 순간, 친한 동네 친구와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탄 날. 그 때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몰랐다. 그런 것들이 추억이 된다. 추억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예상치 못한 이별이 지금의 성숙한 나를 만든 걸 보면, 작별은 인간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니 8집 '데드 앤드'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52bc1a7b3767d6.jpg)
◇앨범 작업 비화가 궁금하다.
(가온) '보이저' 초반 신스 라인이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처럼 찬란했다. 그 때 '이 노래는 우주로 가야겠다' 생각했다. 미스터리한 존재인 우주는 우리 음악과 잘 맞는다 생각한다. 우리 음악도 어디로 튈 지 모르지 않나.
(건일) 오랜만에 '헬륨 벌룬'과 '라이즈 하이 라이즈' 작사에 참여했다. '헬륨 벌룬'은 곡을 완성하고 잠에 들락말락 할 때 그 곡에 어울리는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지더라. 헬륨 풍선이 떠다니고 하늘 위로 하염 없이 올라가는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많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주연) '엑스 룸'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을 울리고 싶어서 만들었다. 완성도 있게, 그리움 잘 느껴지게 만들고자 했다.
(정수) 우리는 곡 작업을 6명이 다 같이 하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 엑스룸 작업할 때 이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연인과의 이별에서 시작해서 단지 연인만 담는게 아니라 다양한 해석을 담으려 했다.
(가온) '보이저' 곡 작업 하면서 혼자였으면 상상하지 못했을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다들 열심히 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
◇무너지고 작별하고 흔들리다 다시 일어나는 '항해'라는 키워드가 곡 전반에 녹아있어 흥미롭다. 가수로서 가장 무너졌던 시기가 있나. 그걸 어떻게 극복했나.
(건일) 데뷔 초 때 많이 힘들었다. 처음 접해보는 경험도 많았고 카메라의 내 모습을 많이 의식했다. 늘 '실수는 하지 않았을까', '왜 더 잘하지 못했지' 자책했다. 내 장점을 보려 노력했어야 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에 집중하다가 결국 무너졌었다. 팀의 리더와 맏형으로서 잘 서 있지 못하는 것 같아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그 때 책을 많이 읽으며 극복했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 법을 터득했고, 리더로서 어떠한 책임을 가지고 어디까지가 내 책임인지 간접적으로 배우며 방향성을 새로 잡았다. 그런 불완전한 모습일 때 옆에서 지켜준 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
(오드) 나는 데뷔 전에 많이 무너졌었다. 무릎 부상으로 4, 5년 간 해온 운동을 그만둬야 했을 때, 댄스 아이돌을 준비하다 회사 권유로 밴드 전향을 하게 됐을 때 큰 좌절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 좌절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 이후로는 좌절감에 빠지는 상황을 맞이했을 때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설령 그것과 관련된 일이 아니더라도 한다. 다른 분야를 파거나, 산책이라도 하려 한다.
◇K팝 밴드로서 엑디즈가 가지는 정체성과 매력이 있다면?
(주연) 우리는 공연할 때 라이브 할 걸 생각하고 노래를 쓴다. 떼창 구간을 생각하고, 악기 연주 구간을 넣어 관객들이 쉴 시간을 두기도 한다. 그걸 페스티벌에서 꺼냈을 때, 사람들이 그 노력을 알아차리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 때 밴드 음악 강점이 이런거구나 생각하게 된다.
(건일) 엑디즈만의 장점은 정수와 주연의 보컬이라 생각한다. 그 둘이 상반되는 보컬 스타일을 갖고 있다. 이번 수록곡 '엑스룸'에서 그 장점이 극대화된다. 주연으로 시작해서 정수가 치고 나올 때 보컬의 색이 달라지는 쾌감이 엄청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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