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살목지'와 넷플릿스 시리즈 '기리고'가 호러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살목지'는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기리고'는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K 호러'의 저력을 과시했다.
'살목지'는 지난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33일 만의 기록으로, '살목지'는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를 지키고 있다.

'살목지'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이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혜윤과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가 출연해 열연했다.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김혜윤의 차기작이자 첫 호러 도전작으로 주목받은 '살목지'는 '러블리 매력'을 지우고 서늘한 얼굴과 절제된 김혜윤의 연기 변신으로도 호평을 얻었다.
물귀신을 소재로, 익숙하지만 차별화가 느껴지는 공포의 공식과 지금껏 본 적 없는 촬영 기법을 적절히 섞어내 '살목지'만의 특별한 재미를 완성했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돋보였는데, 이는 각 캐릭터의 관계성에 힘을 부여하며 관객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그중에서도 전 연인 관계인 수인(김혜윤 분)과 기태(이종원 분)의 일명 '망사'(망한 사랑)에 과몰입한 관객이 늘어나면서 N차 관람의 큰 이유가 됐다.
연출을 맡은 이상민 감독 역시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었던 점"을 인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관객분들께서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를 많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기태와 수인의 케미는 김혜윤 배우님과 이종원 배우님 두 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라며 "많은 부분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두 분의 연기력과 매력이 설명되지 않은 그 지점들을 오히려 더 큰 장점으로 승화시켰다"라고 김혜윤, 이종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살목지'까지 3연타 흥행에 성공한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참신한 연출과 새로운 시도를 담은 호러 영화들이 특히 호러 장르를 선호하는 10대, 20대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동시기 개봉된 장르 영화들 역시 완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호러 장르 전반에 대한 관심과 관람 흐름이 함께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살목지' 흥행 이유를 전했다.
개봉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얻으며 300만 돌파에 성공한 '살목지'가 영화 '장화, 홍련'의 최종 스코어(314만 명)를 넘고 역대 공포 영화 흥행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리고'의 인기도 눈부시다.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한국 YA(영 어덜트)' 호러라는 타이틀을 가진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어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 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린고 5인방은 전소영, 강미나, 백선호, 현우석, 이효제 등 신예 배우들이 맡아 호연을 펼쳤다. 여기에 전소니, 노재원, 이상희, 김시아, 최주은 등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2시간의 짧은 영화가 아니라 8부 시리즈인 '기리고'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5인방뿐만 아니라 과거 서사에도 긴 시간을 할애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학생 역할은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20대 초반까지의 배우들만 캐스팅했고, 실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안겼다. 또 어플리케이션에 샤머니즘을 결합해 흥미를 끌어올리는 한편, 누구나 경험해봄 직한 다양한 감정을 통해 공감을 형성했다.
이에 '기리고'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7,5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리고' 연출을 맡은 박윤서 감독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신선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래되면 옛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라며 "기획을 하면서 최대한 빨리 나오게 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프리 기간도, 후반 작업도 길지 않았다"라고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외에 '기리고'가 현 시기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를 꼽았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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