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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공포 IP까지 품었다"⋯바이포엠, '백룸'으로 보여줄 가능성


'백룸', 인터넷 괴담서 출발한 공포 장르 콘텐츠⋯'취향 기반 소비' 트렌드 맞물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상업 대작과 안전한 흥행 카드가 살아남는 최근 극장가에서, 바이포엠스튜디오(바이포엠)가 참신한 장르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바이포엠은 단순한 흥행 가능성만을 좇기보다 새로운 장르 감각과 실험성을 가진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내고 있다. 27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영화 '백룸(Backrooms)'이 이같은 기류를 담아낸 작품이다.

'백룸' 포스터 [사진=바이포엠]
'백룸' 포스터 [사진=바이포엠]

'백룸'은 인터넷 괴담에서 출발해 글로벌 '밈'과 영상 문화로 확장된 독특한 공포 장르의 콘텐츠다. 작품은 현실의 물리 법칙이 어긋난 순간 빠져들게 되는 끝없는 노란 공간, 즉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를 배경으로 한다. 이 특유의 낯설고 기괴한 불안감을 앞세운 백룸은 그간 유튜브와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과 화제성을 형성해왔다.

특히 이 작품은 10대 시절 유튜브 단편 시리즈로 '백룸' 열풍을 이끌었던 케인 파슨스가 직접 장편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의 감각적인 스튜디오 A24가 제작에 참여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파운드 푸티지 형식 및 디지털 세대 특유의 공포 문법을 앞세운 ‘백룸’은 기존 극장 공포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이포엠이 이같은 실험작을 국내 배급 라인업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백룸'은 전형적인 대중 상업 영화의 공식과 거리가 멀다. 익숙한 스타 중심 구조나 보편적 서사보다 분위기와 감각,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에 집중하는 작품인 만큼 국내 극장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전적인 선택에 가깝다.

하지만 그 지점에서 바이포엠만의 새로운 감각과 방향성이 드러난다. 단순히 수치적인 흥행 가능성을 넘어, 지금 시대 관객들이 어떤 감각과 콘텐츠 문화에 반응하는지를 정확히 읽어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실제로 유튜브·틱톡·게임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리미널 스페이스, 파운드 푸티지 같은 장르들이 하나의 문화 코드처럼 소비되고 있으며, '백룸'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 IP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는 검증된 스타 캐스팅이나 대규모 제작비보다 특정 세계관과 분위기에 반응하는 '취향 기반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극장 역시 단순한 대중 소비 공간을 넘어, 자신만의 장르 취향과 감각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바이포엠의 배급 전략은 국내 시장 안에서도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대형 상업 영화 중심의 틀에 박힌 배급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문화와 디지털 세대의 트렌드를 빠르게 극장가로 확장하는 새로운 감각의 행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백룸' 포스터 [사진=바이포엠]
바이포엠스튜디오 로고.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그동안 바이포엠은 '소방관', '히트맨2', '승부', '노이즈', '윗집 사람들' 등 상업성과 화제성을 갖춘 작품들은 물론, 장르적 색채가 강한 영화들까지 폭넓게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배급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단기 흥행 성적에만 매몰되지 않고, 어떤 콘텐츠가 새로운 관객층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 기반 기업으로 출발한 바이포엠은 온라인 콘텐츠의 확산 구조와 젊은 세대의 소비 흐름을 읽는 데 독보적인 강점을 지닌다. 작품별 타깃 관객층과 플랫폼 반응을 세분화해 정교하게 접근하는 방식 역시 기존 배급사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단순 배급을 넘어 다양한 결의 콘텐츠와 다채로운 IP를 축적하며 장기적인 자생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룸' 배급 사례는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단순한 영화 배급사를 넘어 변화하는 글로벌 콘텐츠 패러다임을 리드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화제작들이 즐비한 5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낸 '백룸'. 대중성과 실험성, 극장 콘텐츠와 온라인 문화의 접점을 포착해낸 바이포엠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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