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취사병'에서 강성재는 병사들의 호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런 강성재를 연기하는 박지훈은 망가지는 연기도 불사한다. 박지훈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는 100점이다.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취사병 전설이 되다' 미션도 완벽하게 해냈다.
박지훈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작품 이야기를 풀어놨다.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7f48d46bb7578a.jpg)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까지 연달아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박지훈은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밖에 가만히 있어도 옷이 젖을 정도로 무더웠던 작년 여름에 시작해 추운 겨울에 끝이 났다. 고생한 만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콘서트에 지인들도 와서 '너무 재미있다'고 해줬다. 좋은 작품 하나 남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 했다.
tvN, 티빙에서 동시 방영 중인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평균 시청률 7%대를 기록 중으로, 올해 방영된 tvN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OTT 채널 티빙에서 동시 공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체감 인기는 이를 훨씬 웃돈다.
박지훈은 강성재 역을 맡아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자대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이등병인 동시에 취사병 보직을 부여받은 뒤 '전설의 요리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왕사남' 흥행 이후 차기작으로 주목 받았지만, 영화 개봉 전 모두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박지훈은 '취사병' 출연 이유로 "원래 요리를 엄청 못한다. '취사병을 하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1차적인 관심이 생겼다. 코미디 연기를 좋아하는데 그 안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대본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살을 더 추가할 수 있는 것이 많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도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풀어줬다"고 밝혔다.
'전설의 요리사'가 되어가는 성재를 연기하기 위해 요리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이요리와는 더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웃픈(?) 고백을 했다.
그는 "요리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는 없지만 칼질은 많이 늘었다"면서 "'취사병' 작품을 하면 요리에 가까워질줄 알았는데 조금 더 멀어졌다. 요리는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추후에 군입대를 했을 때 취사병은 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7860c2ec6ad23c.jpg)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쿡방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요리신과는 차별화가 있다. 주인공 강성재는 '요리사의 눈' 스킬을 사용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찾아내는고, '상태창' 안내에 따라 움직이며 '전설의 요리사'가 되기 위한 퀘스트를 완성해간다. 박지훈은 '눈동자 위치'까지 정확하게 연기하며 어색함 없이 장면들을 구현했다.
박지훈은 "가이드라인 판넬이 있었다. 감독님이 상태창을 볼 때 성재만의 귀여운 표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공에 있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느낌을 주고자 해서 시선을 움직이려고 했다. 가이드라인 판넬 말고는 없어서, 누군가 있는 것처럼 허공에 손짓을 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CG로) 붙여져 있는 화면을 보니 어색하지 않게,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박지훈의 코믹 연기도 화제가 됐다. 박지훈은 미역을 휘감은 의상을 입고 미켈란젤로의 명화 천지창조를 연상시키는 포즈를 취하는 가 하면, 짧은 파마머리에 꽃무늬 의상을 입은 할머니로 분장하며 웃음을 안겼다.
박지훈 역시 가장 놀란 장면으로 '미역 의상'을 꼽으며 "와이어 타고 내려와서 정웅인 선배님과 손가락이 맞닿는다. 옷이 너무 파여있었다. 가슴 한켠이 다 보일법한 옷이라 현장에서 묶었다. 그만큼 노출이 덜하게 만든 옷이다. 할머니 분장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지훈의 코믹 파격 연기에 '얼마나 출연료를 받길래 저런 연기를 했을까'라는 반응도 나왔다. 그는 "(출연료를 많이 받은 건) 진짜 아니다"고 손을 내저으며 "미역옷을 입고 나올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출연료와는 별개이지 않을까"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3504c9b9d50fc4.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의 얼굴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박지훈의 연기는 새로웠다. 처연했던 단종을 내려놓고, 어리숙한 이등병의 얼굴로 갈아끼웠다. 박지훈은 "'왕사남'과는 별개로 생각을 한 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지훈은 "작품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 코믹스러운 연기를 최대한 더 잘하려고 했다. 그 작품 안에서 돌진했다"며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코믹 연기와 윤경호 선배와 티키타카 등 현장에서 추가된 것들이 많았다. 현장에서도 빵빵 터졌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에 유해진이 있었다면, '취사병'에는 윤경호가 있었다. 박지훈은 "초반 관심병사였던 성재가 행보관 박재영(윤경호 역)와 상담하는 신이 있다. 윤경호 선배가 순발력이 빠른데, '하는 대로 다 받아줘서 신기하다'고 하더라. 그 때부터 급속도로 친해졌다. 선배지만 포근한 형 스타일"이라고 고마워했다.
김관철에 눈물의 햄버거를 만드는 신에 얽힌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김관철 할머니의 햄버거 맛을 기억하고 있는 박재영에게 자신이 만든 햄버거를 맛보게 하는 장면이었다. 박지훈은 "윤경호 선배님이 '흑백요리사' 오마주를 해서 안대를 씌우는 건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냈다. 저도 그것에 맞춰서 광기 어린 눈으로 연기했다"고 이야기 했다.
'취사병'은 총 12부작으로 제작됐다. 다음주 2회 공개를 앞두고 있으면서 결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훈은 "성재가 동료들과 함께 소초에 일어나는 일을 막는다"라며 "시즌제가 가능하게 열어둔 결말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시즌제 이야기가 나오자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촬영 기간이나 시기가 맞아야 하고, 선배님들 시간도 맞아야 한다. 저만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만약에 지금 이 팀 그대로 간다면 해보고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684193aa52bc71.jpg)
박지훈은 "작품이 잘되고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사실 제 안에 어떤 변화는 크게 없다. 제가 하고 있는 것을 늘 하는 것이다. 기쁘지만 들뜬 마음은 없다"고 차분하게 이야기 했다.
박지훈은 당분간 작품이 아닌, 아이돌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도쿄와 고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아시아 팬콘 투어를 이어간다. 박지훈은 "가수로서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올해는 팬들과 가까이서 눈맞춤 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해외 콘서트를 하면서 많은 팬들을 만나고 사진도 찍고 저의 또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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