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박지훈의 요즘 행보는 말 그대로 '승승장구'다. 스크린에서 '천만남자'가 됐고,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대박을 썼다. 배우로서 2연타 흥행도 모자라, 7년 만에 뭉친 워너원으로 가요계서 존재감도 드러냈다. 주변의 반응에도, 박지훈은 정작 "들뜬 마음이 없다"고 했다.
박지훈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취사병 전설이 되다' 작품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e6732881b8b80a.jpg)
tvN, 티빙에서 동시 방영 중인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평균 시청률 7%대를 기록 중으로, 올해 방영된 tvN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OTT 채널 티빙에서 동시 공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체감 인기는 이를 훨씬 웃돈다.
박지훈은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밖에 가만히 있어도 옷이 젖을 정도로 무더웠던 작년 여름에 시작해 추운 겨울에 끝이 났다. 고생한 만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콘서트에 지인들도 와서 '너무 재미있다'고 해줬다. 좋은 작품 하나 남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 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왕과 사는 남자' 이후 박지훈의 차기작으로 주목 받은 작품이다. 영화 개봉 전 모두 촬영을 마쳤지만, '왕과 사는 남자' 흥행과 맞물려 편성되면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박지훈은 '천만 배우 이후 첫 작품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왕사남'과는 별개로 생각을 했다"라며 "작품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 코믹스러운 연기를 최대한 더 잘하려고 했다. '취사병' 작품 안에서 돌진했다"고 말했다.
박지훈의 돌진은 인생캐 경신으로 이어졌다. '왕사남'의 애달픈 단종 이미지를 지우고, 어설픈 취사병 강성재로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박지훈은 "때로는 제 이름보다 배역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이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취사병'을 할 때도 '지훈아'가 아니라 '성재야'라고 해주면, '내가 이 촬영을 잘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잇단 흥행에 '왕사남' 장항준 감독의 반응도 들려줬다. 그는 "장항준 감독님이 '고생한 만큼 잘 나왔다. 축하한다'고 했다 '워너원고' 촬영 중일 때도 응원해줬고, 드라마 반응이 한참 올라올 때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최근 박지훈은 '왕사남'으로 백상 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워너원으로 데뷔하며 그 해 가요시상식 신인상을 휩쓸고, 드라마 '약한영웅 Class1'으로 연기 신인상을 수상했던 터. 가요와 드라마, 영화계까지, 신인상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박지훈은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요즘의 좌우명이다"고 말했다.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7f48d46bb7578a.jpg)
주변의 축하 인사가 쏟아지지만, 박지훈은 차분하고 덤덤했다. 그는 "작품이 잘되고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좋아해주는 반응도 봤다"면서 "작품이 잘돼 기쁘지만, 제 안에 어떤 변화는 크게 없다. 제가 하고 있는 것을 늘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기하리만큼 들뜨지 않는 모습에 기자들조차 궁금해하자 "저도 들뜨지 않는 제자신이 궁금하다. 저는 남들에게 피해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 들떠있는 모습이 남들에게는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으스대는 것처럼 보일까봐 그런 것 같다. 제 자신에게 들떠있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더 조심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제 안에서 계속 낮추게 된다"고 털어놨다.
박지훈에 '들뜨게 하는 무언가가 있냐'고 묻자 "휴가"라고 빠르게 답하며 "쉬는 날이 생기면 그날은 들뜬다. 막상 쉬는 날이 있으면 밖에 안 나가면서, 쉬는날 도파민이 생긴다"고 밝게 웃었다.
박지훈은 빼곡한 스케줄에도 팬들과 꾸준히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 팬미팅 '같은 자리'를 개최하고 팬들을 먼저 만났고, 경기도 고양에서 '2026 박지훈 팬콘 '리플렉트'(RE:FLECT)를 열었으며 10개 국가 11개 도시를 돌며 팬콘을 이어간다.
팬사랑으로 유명한 그는 "사랑보다 상위 표현인데, 형용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이다. (팬을 생각하면) 북받쳐 오르는 것도 있다. 긴 시간 함께 해준 팬들이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좋아해준 팬들도 있다. 작품으로 저를 봐주는 분도 있고, 아이돌 활동으로 저를 봐주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은 제 전부인 것 같다. 저를 움직이게 하는 팬들이 있어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이 저는 되게 소중하다"고 말했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그는 "근래 가장 행복했던 건 콘서트 장에서 제 응원봉을 들고 있는 팬들을 바라볼 때였다. 저는 무대에 있는 한 사람이지만 팬들이 만들어낸 광경이 저는 아직도 안 잊혀진다"고 떠올렸다.
7년 만에 재결합한 워너원 멤버들과의 활동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박지훈은 엠넷플러스 리얼리티 예능 'WANNA ONE GO : Back to Base'에 출연해 멤버들과 여전한 케미로 팬들에 반가움을 선사했다.
박지훈은 "너무 재미있었고,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그룹 활동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너무 계산적인 사람들이 되어 있을까봐 내심 걱정도 했다. '서로 연차가 쌓이고 보여지는 이미지에 치중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라며 "저는 또 뭉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쏟아지는 차기작 제의 속 당분간 팬콘서트 투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지훈은 "들어오는 책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팬콘서트와 아이돌로 전념하고 싶다.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조금 더 가까이서 팬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올해는 팬들과 가까이서 눈맞춤 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해외 콘서트를 하면서 많은 팬들을 만나고 사진도 찍고 싶어요. 저의 또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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