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을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데뷔 13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에 맞춰 고향을 찾은 멤버들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아미들은 부산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자엥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d25c8e90ae3a25.jpg)
◇13주년 맞은 BTS, 아시아드 뒤흔든 'NORMAL' 韓버전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12일과 13일 양일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 총 1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특히 6월 13일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13주년 기념일로, 멤버들은 뜻깊은 날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초여름 야외 스타디움 공연에 걸맞은 화려한 워터 이펙트가 무대를 압도했다.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 아미들은 함께 소리지르고 뛰어놀며 축제를 즐겼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 '노멀(Normal)'의 한국어 버전 최초 공개였다. 무대를 마친 후 제이홉은 "오직 부산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버전"이라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자엥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9ccd15d917eb6a.jpg)
이번 부산 공연은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에서 진행돼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정국은 "부산. 반갑습니데이"라고 사투리로 인사를 건넨 뒤 "오늘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다. 오늘 한 번 신나게 놀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지민은 "이렇게 의미 있는 날에 내가 태어난 고향에 와서 만나고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멤버들의 진심 어린 소감도 이어졌다. 제이홉은 "우리 일곱 명 다 한국인 아니냐.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내 나라, 내 땅, 내 도시까지. 이 곳에서 공연하는 게 제일 즐겁다. 그만큼 여러분들도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RM은 "어디에 있어도 우리가 어떤 모습이어도 최선을 다해 우리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겠다. 부디 오래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자엥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b4f9d6629172f0.jpg)
◇도심 전체가 축제 공간으로…부산 상륙한 '더 시티'
방탄소년단의 데뷔 13주년과 완전체 컴백을 기념해 도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 공간으로 만드는 하이브의 도시형 복합 문화 프로젝트 '더 시티'도 부산에 상륙했다. 공연장을 넘어 부산 전역이 방탄소년단을 즐기는 테마파크로 변신한 것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마련된 방탄소년단 머치숍과 쇼룸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쇼룸에서는 부산의 바다를 모티프로 한 공간에서 음악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응원봉 인터랙션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었고, 나만의 바이닐 엽서를 직접 디자인하고 소장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머치숍과 쇼룸의 누적 방문자는 공연 전날인 11일까지 약 1만5천 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자엥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5ac75f9f674060.jpg)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자엥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806f156b3bc3be.jpg)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 마련된 '러브 송 라운지'에는 팬들이 방탄소년단 컴백과 데뷔 13주년 축하 메시지를 슬로건에 작성해 아리랑 심볼을 완성했다. 또 해운대 모래축제와 협업해 'KEEP SWIMMING' 테마로 모래 축제 협업 작품을 전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밤이 되면 부산의 랜드마크들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12일과 13일 오후 10시 광안대교에는 방탄소년단의 복귀를 환영하는 드론쇼가 펼쳐졌고,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는 수만 개 조명으로 구현한 빅루프 라이트쇼가 열려 부산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자엥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https://image.inews24.com/v1/46e3606723f9ef.jpg)
◇"가수 한 팀에 부산 난리났다"…체감되는 'BTS 특수'
방탄소년단이 몰고 온 경제적 파급 효과로 부산 지역 상권도 제대로 특수를 맞았다. 해운대 상권은 몰려든 글로벌 팬들로 활기가 넘쳤다.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입은 팬들의 손에는 코스메틱 스토어 혹은 BTS가 좋아한다고 밝힌 먹거리들을 구매한 봉투가 여러 개 들려 있었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었다. 해운대 해리단길 상가운영회는 인근 상점에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임을 인증할 시 선물 혹은 할인을 하는 혜택을 마련하며 해리단길 고객 유치에 여념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온몸으로 실감한 이들은 부산 구석구석을 누비는 택시 기사들이었다. 부산에서 10여년 넘게 택시 기사로 근무해온 A씨는 조이뉴스24에 "어제 오늘 유독 외국인 손님이 많았다. 해외 택시 플랫폼도 함께 하고 있는데, 오늘 승객 10팀 중 7팀이 해외 관광객"이라며 "BTS 콘서트를 가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B씨 역시 "아시아드(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로 가달라 하는 고객이 정말 많았다. 오후부터 택시 플랫폼을 열면 아시아드를 도착지로 신청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가수 한 팀이 온다고 하니 부산이 난리가 났다. 대단하긴 한가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단 이틀간의 공연이었지만 방탄소년단이 부산에 남긴 발자취는 강렬했다. 글로벌 아티스트의 부산 공연과 이를 환영하는 도시의 협업이 만들어낸 '더 시티 부산'은 대중문화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의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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