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바다 기자]"내 작업은 특정 자연 공간과 건축 공간을 탐색하고, 이를 다른 감각과 기억, 상상을 통해 재구성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밴쿠버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미라 송(Mira Song)이 공간과 풍경,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라 송은 자연과 건축,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매체 작업을 통해 기억과 지각, 상상이 교차하는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안한다. 그의 작품은 특정 장소를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관람자의 감각과 기억을 자극해 각자만의 내면 풍경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작가는 캐나다 에밀리 카 예술디자인대학교(Emily Carr University of Art + Design)에서 응용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가든 디자인을 수료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과 전공하며 예술과 디자인, 공간에 대한 폭넓은 학문적 기반을 다져왔다.
이 같은 배경은 그의 작품 세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자연 공간과 건축 공간을 탐색하며 수집한 이미지들은 회화와 드로잉, 설치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재배치된다. 이 과정에서 현실의 풍경은 기억과 상상 속 이미지와 만나 또 다른 공간으로 확장된다.
미라 송은 건축적 구조와 자연의 유기성을 결합해 관람객이 실제와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작가는 "작품과 설치물은 덧없고도 유동적인 공간성을 담아내는 매개체"라며 "관람자들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경험을 추출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서울, 홍콩, 토론토, 밴쿠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됐으며, 밴쿠버 소재 갤러리 존스(Gallery Jones)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유력 일간지 '더 밴쿠버 선(The Vancouver Sun)'을 비롯해 '라 소스(la Source)', '마젠타 매거진(Magenta Magazine)'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작품들은 전 세계 개인 컬렉터들에게 소장되고 있으며, 디자인 원칙과 개념미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 방식으로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민자로서 경험한 다층적 정체성과 경계 너머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동시대 관객들에게 새로운 몰입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미라 송은 "회화와 드로잉, 설치가 얽힌 작업들은 관람자 각자가 지닌 내면 풍경을 유영하게 만드는 통로"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을 읽고 해석하며 관람객들에게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실과 상상, 기억과 풍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미라 송의 작업은 오늘날 예술이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하바다 기자(habadabada@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