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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부활남'·'폭설' 온다⋯"계속 재미있는" 지금은 구교환 시대


(인터뷰)배우 구교환, '만약에 우리'·'모자무싸'·'군체'로 진가 입증
가을엔 '부활남', 겨울엔 '폭설'⋯구교환의 열일은 계속 된다
늘 '재미'있고 싶은 배우⋯"애정 담기에도 모자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현재 국내 배우 중 가장 바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구교환이다. 멜로 '만약에 우리'와 빌런 서영철로 나선 '군체'는 흥행에 성공했고, 드라마 '모자무싸' 역시 시청자 사이 다양한 반응을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패러다임을 바꾸는 배우', '구교환의 시대'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겸손함을 표현했지만, 그가 전하는 특별한 '재미'가 대중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 줄지어 공개될 예정이라 '구교환 시대'라는 평가는 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가을엔 '부활남: 더 레드'를, 겨울에는 '폭설'을 만날 수 있다. 이에 구교환의 또 다른 얼굴과 매력을 마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은 구교환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 바야흐로 '구교환의 시대'다.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나?

"'구교환의 시대'는 과한 것 같다.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 "동만아"라고 불러준다. '구교환의 시대'는 아니고 구교환과 시청자들이 친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제인이라고 하시기도 하고, 은호라고도 하신다. 그 인물로 불러줬다는 것 자체가 감독님 세계로 받아준 거라는 기분이다. 어떤 상보다 좋다. 배우에게 이만한 찬사가 어딨겠나. 저도 배우들을 캐릭터로 부른다."

- 연상호 감독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배우'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거짓말이다.(웃음)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꿈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 계속 연기가 재미있었으면 좋겠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그런 재미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번 연기의 재미는 무엇이었나?

"혼자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영철은 백 명의 감염자와 같이 연기하다. 홍길동도 이렇게 못한다. 모두가 나눠서 연기하는 개념이다. 내가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서영철에 대한 기분 좋은 리뷰가 있다면 함께 만들었다. 겸손한 척이 아니라 진심이다. 이런 역할이 너무 좋다."

- '모자무싸' 황동만은 불안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었는데, 구교환이 주연 배우로서 흥행이나 위치에 대해 가지는 불안감이 있나?

"결과나 숫자보다는 좋은 것을 느끼느라 바쁘고, 애정을 담기에도 모자라다. 그걸 신경 쓰는 순간 경직된다. 이상한 것을 쫓아갈 것 같아서 보지도 않는다. 집중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정원사들' 촬영에 집중한다.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야지가 아니라 잘 표현하면 당연히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 이렇게 사랑받는 것이 구교환의 매력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나?

"제 매력도 있다. 나의 매력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제 작품을 제일 잘 알고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다. '군체', '만약에 우리', '모자무싸' 등 제가 제일 먼저 봤으니까, 제가 이 작품의 1호 오타쿠다."

- 구교환을 덕후로 만드는, 취향에 맞는 부분은 무엇인가?

"취향은 감독님일 때도 있고 상대 배우일 때도 있다.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많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연애와 똑같은 것 같다. 왜 좋아하냐 묻는데 이상형은 다 다르다. 이번엔 연상호 감독님과의 작업이 좋아서 선택했다."

- 연상호 감독과는 4번째 협업이다. 어떤 부분이 좋은 건가?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 서로 노력은 하지만 부담은 주지 않는다. 촬영 당일에 감독님이 준비한 장면의 시간이 느껴진다. 그 장면을 구현하기 위한 역사가 있다. 그렇게 준비해온 것을 과시하지 않고 첫 테이크는 바라본다. 조용히 노력하는 서로의 모습이 끌린 것이 아닌가 싶다."

- 전지현 배우가 인터뷰에서 구교환 배우가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하던데, 호흡이 어땠나?

"쿵짝이라는 단어가 있다. 아이디어는 혼자 나오지 않는다. 서로 주고받는다. 지현 선배가 뭐 하나 던지면 나도 던지고 왔다갔다 해야 나온다. 제가 인터뷰를 먼저 했다면 지현 선배가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말했을 거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 빌런인 서영철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고민됐던 부분이 있다면?

"빌런을 연기할 때 저는 이해하지 않는다. 권세정(전지현 분) 입장에서 연기한다. 어떻게 하면 짜증이 날까, 하는 생각으로 권세정이 보는 빌런을 만든다. 그래서 '서영철 패고 싶다'라는 리뷰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최고의 찬사다. 밈도 생기는 걸 보고 같이 즐겨주시는구나 했다. 놀이처럼 다가가는 것 같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 창작이기도 하니까, 이 작품에 집단 지성과 개별성 등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바라보나?

"저는 연상호 감독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강점을 정확하게 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시대, 질문을 담는다. 이야기꾼으로서의 태도가 좋다.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는다. 엔딩이 올라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재미 외의 질문을 나눠 볼 수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독 지망생으로서도 닮고 싶어 하는 부분이다. 감독님이 작품을 공무원처럼 하는 것 같지만, 2년 전 '기생수' 찍는데 희미하게 얘기하셨고 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획은 더 오래전부터 되고 있었다. 반짝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단하다. 이야기를 쏟아내는 건강함에 질투도 난다."

- 많은 감독이 탐내는 배우다. 자신의 장점을 꼽아본다면?

"제가 개성 강해 보이는데 피드백을 잘 수용한다. 디렉션에 다 꽂힌다. 그게 장점이다. 이렇게 해달라고 하면 그걸 한다. 소문이 퍼졌나? (웃음) 해석도 잘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릎 꿇고 앉아 엉엉 운다'에서, 첫 테이크는 울었다. 감독님이 두 번째는 울음이 아니라 낄낄 미소로 끝내자고 하면 바로 "네" 하고 한다. 질문도 안한다. "예, 알겠습니다"라고 한다. 서비스가 좋은 배우다. 고객 만족!"

- 활동을 쉼 없이 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촬영을 계속하는 줄 알지만 1년에 반만한다. 안 그럼 노동청에 걸린다. 신고해야 한다. 공개 시기가 겹쳐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공백기도 있다. 티가 안 나서 그런 것 같다. 뭐하면 티가 나는 것이 배우로서는 좋은 능력인 것 같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구교환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 감독으로서의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감독으로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욕구, 야망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 파트너를 찾고 있다. 가까이는 '너의 나라' 후반 작업 중이고, 공개해야 하는 작품이 있다. 이옥섭 감독과 프로덕션을 운영 중인데, 단독 연출작인 '사랑의 카운셀러'에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거다. 관심을 주시면 창작자로서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혹시 '군체' 지창욱 배우처럼 액션에 대한 욕심이 있지는 않나?

"많은 분이 원한다면 하겠다. 저도 '군체'에서 액션 조금 했다.(웃음)"

- '모자무싸'의 감정 워치가 실제로 있다면 지금은 어떤 색일 것 같나?

"지금은 온몸, 현관까지 그린일 거다. 연기한 인물로 사랑, 미움을 받는 것은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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