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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에⋯김시덕 "일베 프레임 영 파이다"·정치권도 공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리센느 원이가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가세하며 공방을 벌인 가운데 경상도 출신 코미디언 김시덕은 "사투리도 소중한 자산"이라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시덕은 5일 자신의 SNS에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아무 생각 없이 사투리를 쓰면서 살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돈을 벌기 시작하며 정말 많은 방언 관련 자료들과 책들을 찾아봤다"는 글을 게재했다.

리센느 원이와 김시덕 [사진=리센느/김시덕 SNS]
리센느 원이와 김시덕 [사진=리센느/김시덕 SNS]

김시덕은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면서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김시덕은 "경상도 사투리 역시 깊게 알아보면 '있어요? 없어요'’를 예를 들어 경북은 '있니껴? 없니껴?', 경남은 '있으예? 없으예?'다. 더 깊게 알아보면 부울대 같은 광역시 사투리에서도 다르고 더 깊게 들어가면 마창진 거통남 소도시 사투리도 서로 다른 점이 있고 심지어 할매 할배들이 쓰시던 사투리와 요즘 세대들이 쓰는 사투리가 또 다르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시덕은 "억양만 남고 단어들이 잊히며 종결어미까지 희미해지고 있는데 사투리 역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 생각한다"면서 "요즘 세대 가수가 50-60대 사투리를 쓰고 있어 그보다 젊은 사람이 그런 사투리는 '일베다'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거는 '영~ 파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울산 출신 코미디언 김시덕은 과거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서 원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고향 집을 방문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불이 꺼진 어두운 공간에서 PD는 "무섭노"라고 물었고 원이는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는 표현을 주고받았다. 이를 두고 '일베식 표현'이라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MBC경남 PD가 이달 1일 X(옛 트위터)에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는 글을 남기면서 공론화됐다.

'노'는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쓰는 말로,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경상도사람인 원이가 자기 지역 사투리를 썼기 때문에 과도한 공격이라고 맞서는 반응도 많았다.

해당 논란은 정치권이 가세하며 불붙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과 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부산 사람(조 전 대표의 출신지가 부산)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질문 문장에서 '나'와 '노'는 구별되어 사용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의 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려고 한다"며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 언어학자들이 동남방언에서 '노'는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해도, 낙인찍기는 멈추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밈을 만든 사람들을 타박한다며 말을 뿌리째 뽑아버리면, 경상도 사투리는 정말 그 사람들만 쓸 수 있는 말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일베가 가장 바라던 승리다"라고 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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