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최근 온게임넷 스타리그 추가 진출자를 가리는 선발전에서 승리, 차기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임요환은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를 두고 최연성, 박성준 등과 함께 경합하게 됐다.
임요환은(SK텔레콤T1)은 차기 스타리그 본선진출자를 가리는 '듀얼토너먼트'에서 강민(KTF 매직엔스), 안기효(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에게 연패하며 차기 스타리그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임요환이 다시 한번 '골드마우스'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온게임넷이 2006시즌을 앞두고 대회 진행 방식을 기존 16강 본선체제에서 24강 체제로 확대 개편해 8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온게임넷은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임요환을 위해 본선엔트리를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임요환은 지난 3월 31일 열린 24강 추가선발전 B조에서 변은종(삼성전자 칸), 장육(G.O)을 연파하며 차기시즌 본선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개인 통산 14번째 본선진출을 달성, 이 부문에서도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로써,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를 향한 경쟁과 열기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2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임요환, 최연성(SK텔레콤T1),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박성준(POS), 김동수(은퇴) 등 5명이며, 이중 차기시즌에 진출한 선수는 임요환, 최연성, 박성준 등 3명이다.
임요환의 진출을 반기는 것은 그의 팬들만은 아니다. 대회를 주관하는 온게임넷도 내색하진 못하지만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임요환의 진출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스타크래프트 대회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데는 임요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요환은 온게임넷이 처음으로 리그를 생중계 하기 시작한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첫 출전, 우승을 차지하며 '로열로더(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엘리트 코스를 밟는 선수를 지칭)'로 등극했다. 이후 임요환은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2회 우승 후 3차례 결승에 진출했으나 번번히 준우승에 그쳐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온게임넷이 3회 우승자에게 수여할 예정인 '골든마우스'가 임요환의 인기를 활용하는 '황제 마케팅'으로 평가받는 것도 그가 누리고 있는 절대적인 인기 때문이다.
임요환의 경쟁자중 하나인 박성준의 소속팀인 POS가 최근 게임채널 MBC게임에 인수된 것도 임요환에게 거는 온게임넷의 '기대'를 높일 전망이다.

e스포츠 리그 중 최고의 브랜드로 자부하는 자사 리그의 권위와 역사를 상징하는 '골든마우스'가 후발주자인 경쟁사 소속 선수 손에 넘어가길 원할리 없기 때문이다.
군입대가 임박한 임요환이 그의 팬들과 온게임넷(?)이 원하는 대로 골드 마우스를 차지할 수 있을지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2004년 이후, e스포츠협회 공인 랭킹 1,2위를 다투며 당대 최강으로 자리잡은 최연성과 박성준의 '포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
특히, 지난해 열린 신한은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박성준을 3대0으로 셧아웃 시키며 왕좌를 굳건히 한 최연성의 기세를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네티즌은 임요환의 결승진출이 확정된 순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돌아온 皇帝(황제)가 '新星(신성)'들과 맞서 '금쥐(골든마우스를 지칭)전쟁'을 벌이게 됐다"며 "그렇지만 황제의 팬카페 50만 회원과 온게임넷이 원하는 것처럼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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