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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김부장' 윤경호 "소지섭·최대훈, 시즌2 열망有…이렇게 보내긴 아쉬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윤경호가 친근한 명품 신스틸러를 넘어 강력한 중년 액션 히어로로 거듭났다. 윤경호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통쾌한 타격감의 고난도 액션과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박진철 역으로 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부장'은 23%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하며 역대 SBS 금토극 시청률 2위 자리에 올랐고,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인기까지 동시에 잡았다. 윤경호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 및 박진철 역을 만들어 나간 비화를 전했다. 아래는 윤경호 일문일답 전문이다.

윤경호 프로필 사진 [사진=눈컴퍼니]
윤경호 프로필 사진 [사진=눈컴퍼니]

◇많이 행복한가.

너무 감사하다. 어제(26일) 하루 동안 일부러 핸드폰을 멀리하고 가족들과 지냈다. 축하 문자 많이 받았는데 이럴수록 작품을 떠나보내기 힘들 것 같아서 그랬다. 힘을 주는 존재인 가족들과 함께 온전히 지내며 힘을 얻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렸다. 어제까지의 행복함이 모두가 만든 값진 기적 같은 순간이었지만, 여기에 도취되어서 새로운 역할을 할 때 기름지게 만들까 봐 걱정도 있었다. 그걸 다 내려놓겠다는 생각으로 0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한동안 '박진철 앓이'에서 못 벗어날 것 같다.

◇최고 시청률 23% 돌파. 이 정도의 뜨거운 반응 예상했나

어떤 작품이든 절대 예상을 하지 못한다. 만약 이 작품이 잘 될 거라 생각했다면 더 과감하게 뭔가를 했을 거다. 하지만 이런 연기도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우리가 너무 자아도취돼서 찍으면 시청자 눈에는 그들만의 즐거움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늘 돌다리 두들기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소지섭도 이전까지는 작품을 할 때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다는데, 이번 작품을 앞두고는 '종 잡을 수 없다'고 했었다. 그저 부디 우리의 준비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만을 바랐는데 그 이상의 감동을 받았다.

◇연속으로 작품이 잘됐다. 윤경호 효과인가?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방송하면 안 된다. 나를 0으로 만들어야 하는 큰 이유다. 다만 이런 점은 있었다. 영화 '좀비딸' 당시 조정석이 내 특징을 재밌게 봐주면서 '핑계고'에서 내 콤플렉스였던 '수다스러움'이 호감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빗장이 풀리고, 단점이 장점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기하다. 여전히 조심스럽고 말을 아끼고 싶고 무지함을 많이 느끼지만, 나를 '밥친구'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소지섭 최대훈과의 '김부장'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소지섭은 늘 솔선수범하고 조용하지만 멋있는 사람이었다. 안 보이는 친구들에 대한 배려도 깊고, 힘든 티 내지 않는 진자 멋있는 존재였다. 소지섭과 '군함도', '외계+인'을 함께 했는데, 내가 조, 단역 시절 소지섭에게 느꼈던 고마움을 보답하듯 옆에서 돕고 싶었다. 최대훈은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가 잘 됐을 때 서로 축하를 주고 받았던 친구라서 '김부장' 출발부터 들뜬 마음이었다. 소지섭과 최대훈도 성격이 잘 맞았고 촬영 준비도 철저했다. 함께 할 때마다 들떴다. 김부장, 성한수, 박진철의 케미스트리는 정말 그리울 것 같다.

◇윤경호의 수다스러움에 소지섭이 피곤해 하진 않았나.

소지섭은 분장실에서도 말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의 말을 끌어내는 걸 좋아한다.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확 껴안는다. '소간지'도 앞에서 불렀는데 귀엽게 받아주셨다.

윤경호 프로필 사진 [사진=눈컴퍼니]
'김부장' 스틸컷 [사진=SBS]

◇'김부장' 원작의 박진철 캐릭터와 드라마 속 박진철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처음엔 감독님이 미스캐스팅한 줄 알았다. 작품 속 캐릭터와 내 장점을 잘 융화해서 더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김부장' 웹툰 팬들이 정말 많다는 걸 여러 번 느꼈다. 으나 날은 조카가 전화 와서 "삼촌이 박진철이에요? 삼촌, 박진철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요?" 하더니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고 하더라. 우리 아파트 아빠들도 내게 와서 "박진철 잘 부탁한다"고 했다.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 그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액션'을 주안점에 두기로 했다. 무술감독님께 내 몸에서 소화 가능한 가장 고난도의 액션을 하고 싶다고 했다. 누군가는 아쉬움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감사하려 한다. 다른 데서 갚아드릴 몫이라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시즌2를 가게 된다면 그때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부장' 시즌2 논의는?

논의된 건 진짜 없다. 하지만 이 케미가 너무 좋았던 나로서는 이 세계관을 보내기 아쉽다. 감독님은 모르시겠지만 배우들은 시즌2에 대한 열망이 있다. 끝날 때도 아쉬워서 '우리 잘돼서 시즌2 하자'는 말을 계속했다. 이렇게 외치다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감독님은 "이 세 명의 캐릭터를 다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도 있으니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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