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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방탄소년단, 그래미 '아시안 팝' 신설 정면 반발…전격 보이콧 이유는?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2월 개최되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미 측이 신설한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APMP)’ 부문이 아시아 아티스트에 대한 인종·언어적 격리를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방탄소년단 멤버(RM, 진, 제이홉, 뷔, 슈가, 지민, 정국)들은 29일 SNS를 통해 "올해 그래미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는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사랑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차별 없는 평가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정면으로 내포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New York New Jersey Stadium)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선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New York New Jersey Stadium)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선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앞서 그래미 어워즈는 아시아 음악 성과를 다루는 APMP 부문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음악계에서는 외연 확장이라는 명목 아래 아시아 음악을 메인 카테고리에서 정당하게 배제하려는 구시대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아시아 음악의 성장을 인정하는 척 주류 무대 진입을 가로막는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새 카테고리의 신설은 본상 4대 부문(올해의 앨범·레코드·노래, 신인상) 및 메인 장르상 진입을 막는 '유리천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라틴·월드 뮤직 부문 신설 당시에도 해당 지역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음에도 본상이 아닌 전용 카테고리에 갇히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자연히 심사 기준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서구권 가수는 음악적 스타일에 따라 팝, 록, 힙합 등 장르별로 평가받는 반면 아시아 가수는 언어와 출신을 이유로 '아시안 팝'이라는 별도 울타리에 묶이게 된다. 이는 서구 백인 중심 음악을 메인 스트림에 두고 그외 언어와 인종의 음악을 '변방 리그'로 격하하는 편협한 시각이다.

그래미는 그간 부문 신설을 통해 북미 시장을 위협하는 장르를 별도 카테고리로 격리하는 방식으로 주류 기득권을 지켜온 바 있다. 이번 APMP 부문 역시 K-팝을 비롯한 아시아 음악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그래미 측이 '아시안 유리천장', '인종 장벽'이라는 비판 속 APMP 부문 신설의 진정성을 입증할 수 있을까. 일단 '아시안'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를 보이콧 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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