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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사흘 만에 자필 사과문 "후손으로 사죄"⋯여론 돌리고 활동 이어갈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위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사과했다. 자신의 무지에 고개 숙이고 "후손으로서 사죄한다"는 사과문이 화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에 자필편지를 게재하고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배우 하영이 5일 서울 마포 호텔 나루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하영이 5일 서울 마포 호텔 나루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하영은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면서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난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고개 숙였다.

증조부 친일 논란이 제기된 이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가 이를 번복한 미숙 대응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하영은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됐다"면서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영은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과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입장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한다.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재차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 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영은 최근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홍보차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집안"이라며 "증조부는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양의원을 개원했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친일 집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던 하영 측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 측은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며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고 사과했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하영의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오는 14일 예정됐던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인터뷰를 취소했고, 광고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하영이 막바지 촬영 중이던 SBS 드라마 '승산있습니다' 측도 비상이 걸렸다. '승산 있습니다' 측은 이날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며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영은 입장문을 통해 차기작 행보와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 역사학자들 간의 의견 대립이 벌어지고, 이를 바라보는 팬들도 '역사적 검증 없이 가벼운 태도로 조상 자랑한 무지는 비판받아야 한다 '연좌제와 무조건적인 비난은 경계해야 한다'며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중의 정서를 헤아릴 수 밖에 없는 차기작도 여론의 향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영의 사과가 팬들에 닿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우 하영이 5일 서울 마포 호텔 나루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하영이 증조부 논란에 대해 자필편지로 사과했다. [사진=하영 SNS]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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