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새 소속팀과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공개 입단식에 참석한 이강인은 “우승을 향한 강한 야망과 열정을 안고 이곳에 왔다”며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틀레티코와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등번호는 구단을 대표했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7번을 받았다.
공식 입단식에 앞서 국내 팬들에게는 이미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해 아틀레티코 소속 첫 경기를 소화했다.
새 행선지를 결정한 핵심 이유로는 우승에 대한 열망을 꼽았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한 만큼 아틀레티코의 역사와 위상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 살아 이 구단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알고 있었다”며 “구단의 연락을 받았을 때부터 오직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합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목표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과에 뒀다.
이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SG를 떠나 스페인 무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아틀레티코가 가진 경쟁력과 우승 가능성을 주요 판단 요소로 삼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팀 주장급 베테랑 코케도 이강인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강인은 “코케는 내가 구단과 계약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며 “직접 연락을 줬다”고 소개했다.
새 팀 적응 과정에서도 코케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매일 코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베테랑 동료와 훈련하는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리가에서 오랜 기간 아틀레티코를 대표한 코케가 새로 합류할 이강인에게 직접 연락해 팀 분위기와 구단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훈련한 소감도 공개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는 상당히 다른 훈련 환경을 경험한 이강인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요소는 시메오네 감독의 열정이었다.
이강인은 “가장 놀랍고 이전 소속팀들과 다르다고 느낀 부분은 감독님의 엄청난 열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 강도가 매우 높았지만 팀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진심으로 즐거웠다”며 “아틀레티코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에게는 공격 전개 능력과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아틀레티코 특유의 경기 방식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시즌 초반 출전 경쟁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새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선 장소가 한국이었다는 의미도 강조했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비공식 데뷔전이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뛴 서울 데뷔전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구단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등번호 7번을 둘러싼 질문에는 팀을 강조했다.
7번은 아틀레티코에서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번호다. 새로 합류한 이강인에게 상징성이 큰 번호가 주어지면서 현지에서도 관심이 커졌다.
이강인은 등번호가 가진 부담보다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이강인은 “나의 유일한 목표는 팀을 돕는 것”이라며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전방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시메오네 감독에게 다양한 전술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새 시즌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병역 특례에 따른 병무청 행정 절차로 팀 합류 시점이 늦어지면서 프리시즌 전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새 동료들과 조직적인 움직임을 다듬고 시메오네 감독의 수비 전술을 체화할 시간이 다른 선수보다 부족했던 셈이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는 이런 시간 차이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공격 상황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갖춘 이강인이 높은 강도의 압박과 수비 전환까지 요구하는 아틀레티코 시스템에 적응한다면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강인을 비롯해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스포르팅 리스본 출신 모르텐 히울만드,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강화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오전 4시 스페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승격팀 말라가와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한 이강인은 개막전 엔트리 진입과 공식 데뷔를 노린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