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임준혁이 본선 2조 우승을 거머쥐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정예서 전기호 임준혁 이시연 김예은이 참여한 '신동을 찾아라' 본선 2조 무대가 열렸다.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https://image.inews24.com/v1/9745d1e2c2a546.jpg)
이날 첫 타자로 무대에 오른 김예은은 "나는 7세부터 트로트 매력에 푹 빠졌다. 부모님은 '어린 애가 무슨 트로트냐'며 싫어했지만 날 응원해줬던 건 할머니 할아버지였다. 할머니는 나를 데리고 온갖 가요제에 함께 가줬고, 상을 휩쓸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암에 걸렸다. 그것도 위암 4기. 그래서 트로트를 그만 두려 했지만 할아버지는 내게 '예은이 노래가 치료약이야. 포기하면 안 돼'라고 하셨다. 할아버지를 위해 '전국노래자랑'에 나갔다. 할아버지는 내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 추셨다.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방송에 나가고 할아버지는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도 나를 열렬히 응원하는 할머니, 하늘나라에 계신 할아버지께 이 무대를 전한다"고 눈물을 흘린 뒤 '망부석'을 열창했다.
뒤를 이어 전기호가 단상에 올랐다. 전기호는 "나는 이모할머니와 이모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는 나를 자전거에 태우고 나주 시장에 가서 맛있는 걸 사주시며 예뻐해주셨다. 할머니는 어린 나를 위해 손수 배를 숟가락으로 긁어 먹여주셨다. 잠투정이 심한 나를 등에 업고 따뜻한 눈빛과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셨다. 그래서 나는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고 가수의 꿈을 꾼 계기를 전했다. 전기호는 "내 노래를 특히 좋아하던 이모할머니가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렸다. 시야가 점점 좁아져서 앞이 보이지 않는 병이다. 이모할머니는 점점 더 눈이 안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급하다. 이모할머니가 눈이 보일 때 훌륭한 가수가 돼서 멋지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할무니'를 열창했다.
세번째 타자는 이시연이었다. 이시연은 "어머니는 나를 낳기 위해 10년간 30여 회 시험관 시술을 했다. 매일 호르몬제를 주사했고 피를 뽑아야 했다. 난자를 채취할 때 고통스럽고 아팠다고 한다. 엄마는 임신 기간 동안 TV에서 가수들이 웃으며 노래하는 걸 보며 저렇게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랐다고 한다. 나도 노래할 때 제일 행복하다. 10년간 눈물, 좌절,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낳아준 엄마 아빠는 내가 감기만 들어도 응급실에 데려갈 정도로 날 끔찍이 사랑한다. 나를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내장산'을 불렀다.
그 다음으로는 임준혁이 무대에 올랐다. 초등학교 1학년 임준혁은 "발명가 할아버지는 직파기를 발명했고 두더지 잡는 기계도 발명했다. 부모님은 식당을 하신다. 나와 동생은 할아버지 작업실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를 들으며 자랐다. 할아버지는 말도 못 알아듣는 내게 '내 꿈은 발명가가 아니었다. 가수였단다. 조영남이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다'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가난 때문에 TV수리공이 됐는데, TV에서 친구인 조영남이 노래하는 걸 보고 깜짝 놀라 부러워서 인천 앞바다에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준혁이가 유명한 가수가 되어 한을 풀어달라'고 했다. 나는 한을 풀어드리기로 작정했다. 한 맺힌 꿈을 풀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며 '님의 등불'을 열창했다.
마지막 타자 정예서는 "나는 태어난지 5개월 부터 심한 아토피에 시달렸다. 긁다가 피가 나길 반복해 온 몸이 상처였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을 못잤다. 긁으면 안 돼서 손을 묶어도 가려움에 또 긁게 됐다. 그래서 엄마는 '엄마가 대신 아파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급식도 못 먹어서 어머니가 매일 생선살을 바르셨고 건강식으로만 먹었다. 몇몇 남자애들은 내 몸의 상처를 보고 '아토피 괴물'이라 놀렸다. 나는 항상 미안해 하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아토피를 꼭 이겨내고 싶다. 신기하게도 노래를 부를 때면 상처 흉터 가려움을 다 잊고 편안하다. 노래를 열심히 불러서 아토피를 이겨내고 훌륭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뒤 '영암 아리랑'을 불렀다.
그 결과 임준혁이 2조 우승을 거머쥐었다. 임준혁은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말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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