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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피의게임X' 이상민 "11년 만 서바이벌, 아내 권유로⋯ 최고 일탈이었다"


"하차 아쉬워, 다음 시즌 장동민 만났으면"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피의 게임X'는 인생 최고 일탈이었어요. 출연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이상민이 고민 끝 출연한 11년 만의 서바이벌 '피의 게임X'에서 불가피하게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이상민은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개인전 불참이 아쉽다면서도, 다음 시즌 출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상민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X'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민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X'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이상민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X'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이상민은 2013년 tvN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을 시작으로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등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21년 '피의 게임1'에서 초대 MC로 함께 했던 그는 '피의 게임X'에 플레이어로 합류했다. 특히 약 11년 만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상민은 "'지니어스2' 우승 후 어떤 서바이벌이 들어와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게임이 어려워지고, 세대 간의 생각이나 차이가 너무 크다보니, 11년 전에 했던 행태와 많이 달라졌다. 나가면 창피하게 잡아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고민을 한두달 하다가,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출연에는 아내의 권유도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상민은 "너무 감사한 사람이다. 11월에 제안을 받고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나가고 싶은거 아니냐'고 했다. 아내가 워낙 서바이벌을 좋아한다. '데블스플랜' 등 모든 프로그램을 봤다. 그래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민의 활약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묻자 "'왜 그렇게 술을 먹고 게임을 하냐'고 하더라. 맥주 한 캔 먹으면 얼굴이 빨개지는데, 그게 꼴보기 싫었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초반 강력한 정치력과 심리전으로 판을 이끌었다. 폭력 사태가 일어나자 큰형답게 중재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이상민의 '거짓말' 플레이가 일찌감치 들통나면서 미비한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이상민은 "11년 만에 하는 서바이벌이다. 과거의 데이터가 플레이어들에겐 잔향이 있는 것 같다. (서)출구 등에겐 '난 배신자'라는 낙인이 있었다. 나의 존재를 그렇게 생각하는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보니 '저 형 믿지마'라고 각인이 됐다. 유영이만 아니었으면 늦게까지 거짓말이 통했을텐데, 빨리 들통이 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연합이 된 상태라 처음엔 좀 혼란을 겪었다"고 초반 경기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상민은 그러나 7회에서 첫 개인전 시작을 앞두고 돌연 "와이프하고 병원을 가야될 일이 갑자기 생겼다"며 기권 의사를 밝혔다.

이상민은 "(하차는) 불가피한 사정이었다. 제작진과 새벽 4시까지 논의했다. 집에 다녀오는 시간을 고려했지만 이미 다음 게임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권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이상민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X'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이상민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X'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하차 후 진행된 개인전 '마피아 게임'과 '데스매치' 등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상민은 "방송을 보면서 그 다음이 '마피아게임'이라는 것을 보고 땅을 치면서 아쉬워했다. 제가 잘하는 분야 중 하나였고, 정치를 하고 조정하면서 하는 게임이었다. 게임들이 아쉽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데스매치 카드게임도 좋아한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팀전으로 진행된 이번 시즌에서 P1팀 동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팀전인 줄도 모르고 갔는데, 정근우·박지민·이태균 모두 합이 완벽했다"며 "내가 하차하고 (이)태균이가 떨어졌을 때 너무 미안했다. 내가 떨어지자마자 태균이가 떨어진 것은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계속 있었다면 세미파이널까지 같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이태균에 대해 "센스와 지식을 모두 갖춘 완벽한 육각형 플레이어였다"고 극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플레이어들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더 지니어스' 이후 오랜만에 만난 김경훈에 대해서는 "보는 순간 '날 잡아먹는 캐릭터가 왔다. '절대 말리지 말자'고 했다. 똑똑한 돌아이다. 승리보다 재미를 생각하는 친구라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진호에 대해서는 "예전의 진호는 옆에 달라붙는 친구들이 있었고 핸들링을 했는데, 지금은 뒷전에 있길래 의아했다. 진호만의 전략인가 싶었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도전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상민은 "삶의 루틴이 늘 일과 집뿐이었다. 무너졌다 다시 일어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밖에서 사람을 잘 안 만난다. 그런 내게 '피의 게임'은 최고의 일탈이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출연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피의 게임X'가 마지막 시즌인줄 알았다. 분명히 홍진호와 장동민이 올 것이고, 부딪힐 것 같다는 기대를 했다. 아쉬운 게 있었다면 장동민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음 시즌이 만들어진다면, 홍지호와 장동민은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예능인으로서 최고 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SBS 연예대상' 이야기가 나오자 "그걸 왜 받아가지고"라고 말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2년 전까지만 해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싱포맨' '미우새'로 활약을 했다. 재작년에 못 받으면서 '제발 안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결혼하면서 '돌싱포맨'도 없어졌고 '미우새'도 하차했다. 내가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털어놨다.

그는 "제가 대상 받고 욕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지 않을까"라며 대상 수상 후 여론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상민은 "'서울가요대상'에서 룰라로 대상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받은 상이다. 대상을 받았으니 무게를 견뎌야 한다. 무게 견뎌내느라 힘들었다"라며 "하고 싶은 말(수상소감)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두 달 정도 갔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4개월 정도 흘렀다. 수차례 받은 유재석, 강호동은 어떻게 견디나 싶더라"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궁상민'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채무 상환을 끝내고 가정도 꾸리면서 이같은 캐릭터가 사라지기도 했다. "인생의 과도기"라고 표현하며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상민은 "'빚갚고 나서 캐릭터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빚이 없어졌는데 '궁상민' 캐릭터로 계속 끌고 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내 인생의 과도기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억지로 만들고 싶은 것도 아니다. 결혼하고 난 뒤에 행복함을 보여주고, 또다른 모습이 발견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과도기가 1년, 2년이 갈지 모르겠지만 이게 내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10부작 '피의 게임X'는 이날 오전 9화가 공개되면서 마지막 화만 앞두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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