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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 우려 다시 수면 위… FIFA, 대한축구협회에 혁신위 현황 요구


FIFA 정관상 협회 독립성 강조…부당 개입 시 제재 가능
혁신위 7차례 회의 진행…축구협회 객관적 자료 제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 분과위원회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에 K-축구혁신위원회 운영 현황과 논의 내용을 상세히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문에는 제3자가 축구협회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제재 가능성이 있다는 FIFA 정관 규정도 담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FIFA와 AFC가 지난 21일 공동명의 공문을 보냈다”며 “K-축구혁신위원회에서 논의한 세부 내용을 알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FIFA가 국내 축구계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과정에서 혁신위의 실제 운영 상황과 언론 보도 사이 차이를 확인하려는 취지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FIFA가 국내 축구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혁신위 진행 상황과 국내 보도 내용을 비교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문에는 회원협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규정한 FIFA 정관 내용도 포함됐다. 제3자가 축구협회 운영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FIFA가 혁신위 활동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기보다 한국 축구 쇄신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독립성이 침해될 소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성격에 가깝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K-축구혁신위원회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 뒤 제기된 축구계 쇄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출범했다.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혁신위는 K-축구 거버넌스와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혁신위는 출범 당시에도 대한축구협회 독립성을 주요 원칙으로 강조했다. 정부가 법률에 규정된 권한 범위 밖에서 협회 업무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IFA 정관은 회원협회가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정부 등 외부 세력의 부당한 개입 여부는 국제 축구계에서 민감하게 다뤄지는 사안이다.

혁신위 회의는 현재까지 7차례 진행됐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 FIFA와 AFC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혁신위 회의가 7차례 진행된 상황에서 FIFA와 AFC가 현황 보고를 요구해 다소 놀랐다”며 “논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IFA와 AFC가 자료를 검토한 뒤 추가 설명을 요구할지, 별도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협회는 우선 혁신위 운영 과정과 논의 내용을 사실관계 중심으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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