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정해인과 강하늘을 비롯해 유재명, 김선영 등이 더빙에 첫 도전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완성했다. 특히 강하늘과 유재명, 김선영은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애니메이션 '아가미'를 접하고 남다른 소감을 밝히며 용기 낸 도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가미'(감독 안재훈)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안재훈 감독과 배우 강하늘, 유재명, 김선영이 참석했다. 정해인과 이청아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배우 강하늘, 안재훈 감독, 배우 김선영, 유재명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아가미'(감독 안재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1100012b93228.jpg)
영화 '아가미'는 깊은 물 속에 던져진 날, 아가미가 생겨난 세상에서 유일한 아이 곤 그리고 그의 세계에 전부였던 존재들의 눈부신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이다. '파과', '위저드 베이커리' 등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구병모 작가의 대표작이자 스테디셀러 '아가미'를 원작으로 한다.
정해인은 살기 위해 아가미가 생겨난 곤, 강하늘은 세상에 없어야 하는 존재 곤의 유일한 세계가 되어준 강하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청아는 곤에게 특별한 인연이 되는 여자 해류를, 유재명은 어린 곤을 구해주고 묵묵히 지켜주는 노인을, 김선영은 곤의 세계를 뒤흔드는 사건을 일으키는 이녕 역을 맡았다. 여기에 장원영, 권해효, 정웅인, 조한철, 박지연, 황상경도 목소리 출연했다.
이날 "원작의 깊이에 대해 고민했다"라고 말한 안재훈 감독은 "제 전작은 한국의 여러 형태를 그리려 했었다. 이번 '아가미'는 배경을 변경했다"라며 "소설은 아름다운 문체와 슬픔을 가진 작품이다. 애니에서는 이 문체를 대체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애니의 아름다움을 주면서 원작에 집중하면 어떨까 싶었고, 한 번 정도는 다른 나라 배경도 그려보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라고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배우 강하늘, 안재훈 감독, 배우 김선영, 유재명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아가미'(감독 안재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e2ab1563e1891.jpg)
강하 역을 맡은 강하늘은 "곤을 통해 강하가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제가 한 작품 중에 가장 큰 노력을 안 한 것 같다. 목소리만 노력하면 됐다"라며 "거기에 맞는 모든 것을 감독님이 다 만들어주셨다. 정말 숟가락만 얹었다.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하늘은 "제가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한다. 목소리도 당연히 연기인데, 독특한 경험이었다. 목소리가 입혀지는 캐릭터의 모습이 내 목소리랑 일치되게 만드는 작업이 재미있었다"라며 "실사 영화 안에서는 일인칭으로 연기한다면, 목소리 연기는 삼인칭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목소리, 캐릭터 얼굴, 배경이 잘 어우러지나 고민하는 계기였고, 언제나 도전해 보고 싶은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는 원작을 잘 몰랐다. 제목이 강렬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내용일까 생각하면서, 제안을 주신 대본보다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런 후 캐릭터를 봤을 때 강하가 좋았다. 이름이 강하라 그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이름 때문에 저에게 제안했다고 생각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강하늘은 "강하가 곤을 만나서 인생이 변하고 세계관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변했다"라며 "성장을 표현하는 인물이라 재미있게 읽었고 목소리 연기도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캐릭터를 마주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강하늘은 "저는 실사로 연기할 때 객관적으로 보고자 노력한다. 이 장면, 이 연기를 관객들이 볼 때 어떻게 느낄까 고민한다. 그 고민이 최고로 깊게 들어간 것이 애니메이션이다"라며 "목소리를 입힐 때 내가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어떻게 느낄지가 중요했다. 테크닉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의도한 감정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것이 달랐던 것 같다"라고 목소리 연기를 할 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배우 강하늘, 안재훈 감독, 배우 김선영, 유재명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아가미'(감독 안재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31ed782647e50.jpg)
안재훈 감독은 "강하늘 배우는 스튜디오에 와서 애니메이터와 소통했다"라며 "직접적으로 연예인 더빙에 대한 문제점, 해결해야 하는 것에 대한 토론부터 임해줬다. 큰 산을 처음부터 넘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특이하게 원작에서 곤의 목소리만 어떤 목소리라고 정확하게 명명해 놓았다. 거기에 어울리는 배우가 누군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라며 "저는 직업상 목소리만 듣는다. 곤 뿐만 아니라 강하, 노인, 이냥에 누가 어울릴지 고민했고, 그분의 소리를 들으며 상상하면서 찾아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해인 배우를 잘 아는 류승완 감독, 강혜정 대표님을 통해서 제안했고, 정해인 배우가 바쁜 일정에도 스튜디오에 찾아와 애니메이터를 만나 어떻게 다가갈지, 캐릭터의 심리 상태에 대해 밀도 있게 논의했다"라며 "작업의 태도, 직업적 정석 등 처음부터 감동을 준 순간이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를 온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정해인과의 작업 과정을 밝혔다.
곤과 강하는 서로 감정을 나누는 관계성의 캐릭터지만, 실제 정해인과 강하늘이 만나 얘기하는 기회는 없었다고. 강하늘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후시 녹음을 할 때도 녹음실 안에 혼자 들어가서 녹음한다. 그래서 앞 상대를 만나거나 하는 건 쉽지 않다"라며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할 때도 비슷했다. 해인 형님이 먼저 녹음을 해서 필요한 장면에선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톤과 빠르기 조절했다"라고 말했다.
'아가미' 원작 팬들 사이에선 곤과 강하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강하늘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해석의 차이는 콘텐츠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재미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물론 제가 생각한 것이 있지만 그 마음 하나로만 연기하진 않았다. 각자 해석하는 것이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여지를 뒀다.
![배우 강하늘, 안재훈 감독, 배우 김선영, 유재명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아가미'(감독 안재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1f061fad21ebc.jpg)
![배우 강하늘, 안재훈 감독, 배우 김선영, 유재명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아가미'(감독 안재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7d26c1c084fe0.jpg)
노인 역을 맡은 유재명은 "지금까지 선역, 악역 등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처음 도전해 보는 더빙이다"라며 "내 목소리 만으로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용기를 냈고, 신선하고 새롭고 묘한 경험을 했다"라고 도전에 임한 소감을 고백했다.
이어 유재명은 "전화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낯설다고들 하는데, 제 목소리가 낯설게 들리는 경험을 했다"라며 "노인 역할을 할 줄 몰랐다. 다음에는 재기 발랄한 역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더웠을 때 지인들과 바다에 가서 자신의 상처에 관해 이야기할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 기억이 이번 여름에도 있었다"라며 "제안받고 시놉시스를 보면서 실사보다 더 자유롭게 상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사로 상처를 드러내면 고통스러운 장면이 나오는데 애니는 훨씬 더 감수성 풍부하게, 미학적으로 열린 표현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아주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녕 역을 맡은 김선영은 "주로 뮤지컬 공연을 하다가 목소리로 대사를 연기하고 녹음하는 건 처음이다. 걱정도 많이 됐다"라고 하면서 "감독님이 너무 편안하게 해주셔서 즐거웠던 촬영이다. 개봉이 되면 많은 사랑과 관심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녕이 극에서 배우이자 노래도 하기 때문에, 저도 무대에 서는 사람이라 이질감이 없고 공감이 된다. 아픔과 상처에 대해 제가 상상력을 더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차고 연기를 하다 보니 제 목소리가 극장에서 들린다.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아서 그 또한 다행이고 도움이 됐다. 즐겁게 잘 접근해서 했다"라고 뮤지컬 배우이기 때문에 더 쉽게 극에 녹아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가미'는 오는 9월 9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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