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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동물원' 현재도 유효한 질문⋯깨짐 속에 피어나는 사랑 [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연극 '유리동물원'이 1930년대 미국의 한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날 우리를 들여다본다. 대공황기를 살아간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유리동물원 [사진=예술의전당 ]
유리동물원 [사진=예술의전당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진행된 2026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유리 동물원' 기자간담회에서 신유청 연출은 "줄거리만 본다면 가난한 집에서 딸을 시집 보내려는 소개팅극이지만, 내형에는 다른 세계가 담겨있다"면서 "1차세계대전을 겨우 마치고 난 뒤 길을 잃은 인간들, 고귀한 가치를 잃고 죽음을 단순히 숫자로 환원되는 세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각은 뭘까 생각했다"라고 '유리동물원'을 표현하기 위한 고민의 과정을 전했다.

"결국 상처와 깨짐 사이로 빛이 들고 싹이 튼다. 그 깨짐 속에서 다 사라진 가운데 사랑이라는 싹이 피어오르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그리겠다."

'유리동물원'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냉혹한 현실 속에서 무너져가는 한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고 시적인 언어로 그려낸 작품. 김성령, 최정원, 장승조, 권율, 김경남, 정운선, 정새별, 임세미, 문규강, 배훈, 최정우 등 11인의 배우가 출연한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자녀들에게 자신의 환상을 투영하는 어머니 아만다 역은 김성령과 최정원이 맡았다.

김성령은 "무대는 늘 두렵고 불안하지만 늘 깨고 싶은 도전을 일으킨다"라면서 여덟번째 연극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에너지를 발산 중인 최정원은 "연극은 드라마적 고민을 채워준다. 나에게 연극은 큰 스승"이라면서 ";유리동물원'은 내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엄청난 희망과 기쁨, 활력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과 자유를 향한 갈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들 톰 역은 장승조, 권율, 김경남이 연기한다.

장승조의 말처럼 톰은 "누군가에게 별난 사람, 이기적인 사람, 유약한 사람"처럼 비춰지지만 결국 연민을 자아낸다. 장승조는 "관객들은 각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못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 고전이 여전히 공연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정운선, 정새별, 임세미는 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세계에서 유리동물을 수집하는 딸 로라 역에 나선다. 특히 정운선은 2014-2015년 로라 역에 도전한 이래 11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정운선은 "10년 전과 달라진 게 많다. 새로운 게 많이 보이고,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인다"라면서 "지금은 새별, 세미와 함께 한만큼 더 풍성하고 깊이 있고 아름답게 잘 사는 로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유리동물원 [사진=예술의전당 ]
유리동물원 [사진=예술의전당 ]

이 외에도 윙필드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신사 짐 역에 문규강, 배훈, 최정우가 출연한다.

한편 '유리동물원'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와 함께 테네시 윌리엄스의 3대 대표작 중 하나다. 10월17일부터 11월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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