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에울레르가 지난해보다 공격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조급해하는 모습이 있었다. 득점 외에도 팀에 많은 도움을 주는 선수다."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이 54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에울레르에게 신뢰를 보냈다. 김포 원정에서 승점 3을 확보한 데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결정력 개선과 치열한 2위 경쟁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9일 오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 김포FC와 원정 경기에서 에울레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랜드는 시즌 15승 6무 6패, 승점 51을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김도균 감독 부임 이후 김포 원정 4연승도 달성했다.
승부는 후반 21분 갈렸다. 에울레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공략했다.
지난달 16일 안산 그리너스전 해트트릭 이후 54일 만에 나온 득점이자 시즌 9호골이다. 서울 이랜드는 에울레르가 득점한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3승 4무)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원정 경기였고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하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에는 체력적으로 부치는 모습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버텨 무실점으로 승점 3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결승골을 넣은 에울레르의 득점 공백을 심리적인 부담과 연관 지었다. 지난해보다 공격포인트가 줄면서 선수가 스스로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조금 떨어진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에게 조급함을 주고 마음을 급하게 하는 모습이 경기장에서 보였다"며 "선수 본인이 그런 부분을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득점 여부와 관계없이 에울레르의 경기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그 외적인 플레이는 지난해와 똑같다. 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이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수비에서도 열심히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다. 득점뿐 아니라 도움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까리우스는 왼쪽 측면에 가세하면서 상대 수비가 분산됐고, 에울레르에게도 공격 공간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까리우스와 에울레르가 양쪽에 서면 공격력이 분산되면서 상대가 막기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며 "까리우스가 왼쪽에 있을 때 김현이나 박재용 등 장신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크로스도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까리우스는 측면과 중앙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하프스페이스로 내려와 플레이하거나 측면에서 움직이는 등 자유롭게 뛰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회는 충분했지만 마무리 아쉬워"…결정력 개선 과제
승리에도 공격진의 결정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부터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확보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에울레르의 결승골 이후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 막판까지 한 골 차 승부를 벌였다.
그러면서도 공격 과정 자체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슈팅과 유효슈팅 횟수가 증가하는 등 득점 기회를 생산하는 능력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기회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한 골에 그쳤지만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마지막 결정 과정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수원FC와 2위 경쟁…"상대 결과보다 우리 경기에 집중"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51을 확보해 2위 수원FC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수원FC도 화성FC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이랜드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매 경기 이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수원FC의 경기력이 좋다. 수비적으로 탄탄하고 전체적인 균형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못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우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며 "아직 5경기가 남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남은 일정의 중요성도 재차 언급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며 "남은 5경기에 집중해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1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김해FC를 상대로 K리그2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