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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th BIFF] 데뷔 '25주년' 신민아 "배우는 운명, 열정 멈추지 않았다"[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어느 덧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배우 신민이가 지난 배우 인생을 돌아보며 식지 않는 열정을 가득 뿜어냈다. 특히 올해에는 '눈동자'로 1인 2역에 스릴러 연기를 도전했고, '재혼 황후'로는 황후의 기품을 드러낸다. 배우 김우빈과의 결혼 이후 더욱 깊어진 연기를 보여주며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신민아다. 차기작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도 한 신민아는 정통 사극과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내비치며 더 열심히 달려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신민아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배우 신민아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 황후'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신민아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 황후'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신민아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이후 10여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그는 '갯마을 차차차'(2021)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영화 '디바'(2020)를 비롯해 '악연'(2025), '눈동자'(2026) 등 강렬한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에는 11월 4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로 부산을 찾아 관객들을 미리 만났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총 10부작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부까지 공개됐다.

신민아는 "열심히 달려왔다. 지나고 보니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다"라며 "꾸준히 많은 분이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활동을 잘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MBC 드라마 '수목금' 촬영 중이다. 촬영하면서 '재혼 황후' 홍보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1998년 어린 나이에 패션 잡지 모델을 맡아 데뷔 때부터 주목받았던 신민아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면서 어른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계속 열정과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계속 작품을 하고 싶고 달리고 싶은 마음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라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순간순간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을 앞서가는 마음이다"라며 "배우라는 직업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렇기에 스트레스 받거나 할 때 빨리 다 받아들이고 회복하는 것 같다"라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신민아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 황후'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신민아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 황후'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때려', '디바' 등에서 몸 쓰는 연기를 하기도 했던 신민아는 "몸을 쓰고 무언가를 배울 때 캐릭터로 들어가는 것의 반 정도는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준비 과정에서도 내가 다른 스태프보다 먼저 작품에 들어갔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라며 "그렇게 다른 직업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를 느낀다. 어린 나이부터 같은 직업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없다. 물론 취미 생활 정도겠지만 그 안에 들어가게 되면 많은 직업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 격정적으로 몸 쓰는 것에서 중독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달콤한 인생'을 함께 한 김지운 감독은 "신민아는 느릿느릿하게 말한다. 말하다가 멈추고 생각한 후에 말한다.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조곤조곤 각인시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제가 고민, 걱정, 조심성이 많다. 성격은 급하다. 급한 게 드러나지 않게 말도 천천히 하고 조심성이 있어서 생각하게 말하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신민아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비롯해 '재혼 황후'까지 리메이크 작품을 꽤 했다. 리메이크작을 할 때 원작이 있어서 부담이 된다"라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시나리오는 그 당시에 맞게 각색을 잘하셨다. 제가 맡은 캐릭터에서도 그렇고 어느 시대에 나와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원작에서 고 최진실 선배님이 아름답게 잘하셨어서 저답게 풀어내고 싶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리메이크 작품을 연기할 때의 부담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각자 해석이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여백이 있고 엔딩도 너무 모호하지만 않게 각자 느끼는 바가 달라서 "넌 어땠어?", "나는 이렇게 느꼈는데 넌 그렇구나"라고 대화하는 영화가 좋더라"라며 "물론 연기 할 때는 모호한 것보다는 명확한 대본과 디렉팅이 있어야 움직이니까 분명한 걸 찾게 된다. 분명해야 쉽게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배우 신민아가 15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눈동자'(감독 염지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정소희 기자]

'3일의 휴가'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던 신민아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겪는 슬픔과 아픔이다"라며 "살면서 이별도 많이 하고 언젠가는 다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고, 저도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슬픔, 아픔이다. 우리 모두가 견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누구나 겪는다고 그 아픔을 소홀하게 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 감정을 고스란히 다 느끼면서 연기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저 역시도 삶과 인생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영화 매체인 것 같다. 다시 느끼고 아파하고 메시지를 주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남달랐던 마음을 표현했다.

신민아는 '재혼 황후'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그는 "'아랑사또전'은 퓨전 판타지 사극이다. 저는 정통 사극을 안 해봤다"라며 "'재혼 황후'는 우리가 만든 세계관에 있는 시대다. 우리가 만든 세계관에 우리가 만든 캐릭터를 이끌어야 해서 '재혼 황후'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처음이라 재미있었던 것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접하고 '이게 뭐지?' 했다. 원작의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후에 원작과 웹툰을 봤다. 하지만 감독님은 대본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원작이 방대하고 인물도, 에피소드도 많다. 저희는 10부 안에서 나비에에 대한 캐릭터 표현, 기승전결, 배신과 이혼, 재혼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신민아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 황후'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재혼황후' 신민아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또 그는 "황후지만 여자로서 새로운 선택을 한다. 그것에 대해 공감, 이해하고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가길 바랐다. 황후로서의 품위와 무게감은 자리인 것 같다. 주체적인 여성에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약속하고 함께 했던 남편이 바람이 난 상황인 거다. 그 마음을 똑같이 느끼되 큰 선택을 하는 건 주체적으로 보이고자 했다.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 나비에라 무게감, 품위를 가졌지만 한 사람으로 다가와주길 바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인리와 사랑에 빠졌을 때 나비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고 느끼고 같이 미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신민아는 여전히 신인의 마음과 같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배우로서 달려 나가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뿜어냈다. 그는 "20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급했던 것 같다. 나를 빨리 표현하면 좋겠고 좋은 작품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 연기하는 기간이 많지 않을 수 있으니 기회가 왔을 때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25년 동안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점점 제 나이대와 맞는 것이 생기고, 요즘은 다양한 채널에서도 많은 작품을 할 수 있다. 현역으로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와 똑같은 마음을 가진다. 지칠 때도 있지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놓칠 수 없다는 마음도 똑같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신민아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 황후'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주지훈-신민아-이세영-이종석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 황후'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그는 코미디와 정통 사극을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애교가 없지는 않다. 털털한 편인데 애교가 안에는 있는 것 같다"라며 "로코는 입문하기가 힘들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로 많이 찍었는데, 연기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갯마을 차차차', '손해보기 싫어서'도 그렇고 그런 연기가 저의 성격과 달라서인지 되게 재미있었다. 몸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촬영 중인 '수목금'도 차분한 캐릭터고, '재혼 황후'도 황후로서 품위를 지켜야 하다 보니 코미디 장르를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어떤 캐릭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고, 이야기나 주제 의식에 끌리거나 재미있다 싶으면 끌림을 당하는 것 같다. 굉장히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지금은 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정통 사극에 관한 질문엔 "'재혼 황후' 찍으면서 주지훈 오빠가 자기는 사극 진짜 많이 찍었다고 했다. 왕 많이 해봤다고 하더라"라며 "나는 시대극을 많이 안 해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양한 작품, 장르를 했지만 정통 사극은 안 해봐서 더 늦기 전에 진짜 꼭 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신민아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대중과 더 많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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