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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슬럼프 후 비워내는 법 배워, 일과 나를 분리→안정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현주가 번아웃, 슬럼프를 겪고 난 후 비워내고 채워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전했다. 자신이 바로 서야 좋은 연기를 하고 오래 배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 인터뷰에서 최근 차분한 역할을 많이 맡게 된 것에 대해 "저도 밝은 작품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류가 많이 나오고, 밝은 작품은 어린 친구들에게 많이 가다 보니 제 나이대에 밝은 것을 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현주가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김현주가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이어 "제가 의도적으로 피한 건 아니다. 그냥 이렇게 흘러온 것 같다. 한편으로는 까불려고 하니까 좀 그렇더라"라며 "누군가가 저를 써주시면 할 것 같은데 최근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성격은 과거 드라마 속 밝은 캐릭터와 더 가깝다고도 했다.

앞서 김현주는 과거 3년간 활동을 중단하고 영국으로 떠나면서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꽉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번아웃, 슬럼프가 왔다. 연기가 재미없었다"라며 "그런데 다 비워내니까 다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현장이 그리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제가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지 현장은 좋았다. 자연스럽게 비우니까 다시 채울 수 있었다. 그것을 통해 저를 알게 됐다"라며 "연상호 감독님은 일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는데, 저는 비워내야 한다는 걸 알았고 그러다 보니 안정화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주는 "그래서 작품 하나 끝나면 바로 짐 싸서 떠난다. 버킷리스트에 오로라 보러 가는 것이 있었다. '실낙원' 촬영 끝나고 가서 오로라를 봤다. 계속 공치다가 3일째에 극적으로 봤다"라며 "그런 후에 '100일의 거짓말'을 준비했다. 이제 떠날 때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렇기에 김현주는 감정을 담아두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힘든 일, 화나는 일도 매니저와 수다 떨고 차에 다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한다"라며 "물론 자유자재는 아니지만 안정화가 되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이렇게 오래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몇 년 전에 질문한 것이 있다. '캐릭터와 일체화가 되어 그 인물이 되어서 최대치를 뽑는 배우가 될래?' 아니면 '연기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과 너를 분리하면서 할래?'라는 깊은 고민을 했다"라며 "그런데 내가 일을 오래 하려면, 내가 바로 서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분리하는 것을 오래 연습하고 안정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감정 연기 후에도 힘들지는 않다"라고 고백했다.

"저 자신이 반드시 먼저 서야 한다. 저 자신이 없으면 좋은 작품을 만날 일도 없다"라고 강조한 김현주는 "앞서 말한 시기를 겪고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왔다. 물론 결과물이 좋으면 좋고, 많이 봐주시고 칭찬해 주시면 감사하다"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연기를 소중히 여기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비워냈다가 채워내는 인생이 좋은 것 같다. 더 흔들리고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고, 지금과 같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또 "책이 좀 더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걸 다 하지도 못하고 능력도 안 된다"라고 적정한 선에서 작품을 할 생각임을 덧붙였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김현주가 류소영 역을, 배현성이 돌아온 아들 류선우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오는 10월 2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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