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년] "해외가 좁아서 국내로 왔습니다"…에이티즈, 올해의 노래·가수 1위 석권

리센느 '러브어택'·악뮤 '소문의 낙원'-화사 '굿굿보이', 올해 사랑받은 노래들
리센느 걸그룹 중 1위·'컴백' 방탄소년단 건재⋯올해의 가수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2026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4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글로벌 K팝이 위상을 떨친 올해였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그럴수록 국내 반응에 초점을 뒀다. 국내에서 가장 뜨거웠던 가수, 가장 큰 반향을 불러온 가수, 누구나 후렴구 정도는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 한번쯤은 본 적 있는 안무까지. 미국 빌보드보다 강력한 내수시장을 체감한 한 해였다.

에이티즈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KQ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 'BAD', '올해의 노래' 1위…북부대공 최산 通했다

그룹 에이티즈의 'BAD'(배드)가 엔터 업계 관계자 142명이 뽑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됐다. 27표를 득표했다. 에이티즈의 독보적인 안무와 퍼포먼스가 주요 SNS 플랫폼에서 직캠 및 숏폼 챌린지로 급격히 확산되며 일반 대중에게까지 강력하게 각인된 것. 그 중에서도 최산의 일명 '북부대공' 콘셉트가 '배드' 안무와 절묘히 맞아들어가며 화제성이 폭발했다.

여기에 직관적이고 강렬한 사운드가 안무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켰고, 고난도 안무 속에서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까지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국내보다는 해외 위주로 커리어를 쌓아온 에이티즈의 잠재력도 여기서 터졌다. 해외 음악 페스티벌 및 콘서트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가 역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음원 차트 및 조회수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아무래도 '좋은 노래'가 좋지?…리센느·악뮤·화사 상위권

리센느, 악뮤, 화사 이미지 갈무리 [사진=각 소속사, 조이뉴스24 포토DB]

K팝 아이돌 그룹 특유의 강렬하고 콘셉츄얼한 음악이 1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선율과 예쁜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의 수요도 여전히 존재했음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리센느의 'LOVE ATTACK'(러브 어택)이 21표를 얻어 '올해의 노래' 2위에 올랐다. 2024년 발표된 '러브 어택'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역주행한 끝에 지난 7월 음원 사이트 1위에 올랐다.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팝 스타일을 전면에 내걸면서 거둔 '중소의 기적'이었다.

'올해의 노래' 3위는 악뮤의 '소문의 낙원'으로 총 15표를 얻었다. 데뷔 직후 통통 튀는 음악,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무겁게 침잠하는 음악, 또 다시 악뮤가 행복하게 노래할 때까지, 2014년 데뷔한 악뮤는 늘 '좋은 음악'을 선보인 팀으로 유명하다. 이수현의 슬럼프가 막을 내리며 어느 때보다 밝게 웃고 춤추는 '소문의 낙원'은, 악뮤 뿐만 아니라 리스너들에게도 충만한 행복감을 줬음을 시사한다.

뒤를 이어 화사의 'Good Goodbye'(굿 굿바이)가 13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화사 특유의 소울풀한 감성과 오랜 시간 쌓아온 음악적 헤리티지, 뮤직비디오부터 청룡영화제까지 함께 한 박정민과의 무대 화제성까지 더해지며 쓸쓸한 감성을 아름답게 표현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도 K팝은 K팝…아이돌 그룹 강세 여전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N 성수에서 열린 토리든 포토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래도 여전히 한국 가요계 중심을 다지는 건 K팝 아이돌 그룹인 것도 사실이다. 이후 순위로는 한로로를 제외하면 전원 아이돌 그룹이 차지했다.

코르티스 '레드레드'가 12표를 얻어 5위, 재결합한 아이오아이 '갑자기'가 7표로 6위,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A2O LITE 'NEON'이 5표를 얻어 7위에 올랐다. 그 뒤로 군 공백기를 마친 방탄소년단의 'SWIM'과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BiiiG'이 각각 4표를 얻어 그 뒤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이들 '모노', NCT127 '블링이', 에스파 '레모네이드', 하츠투하츠 '루드!', 최예나 '캐치캐치', 엔믹스 '헤비 세레나데', 아일릿 '잇츠 미', 아이브 '뱅뱅', 전소연 '퇴사할게여'가 두 표 씩을 얻었다.

그 외 방탄소년단 '아리랑', 리센느 '데자뷰', 에스파 'WDA', 엔하이픈 '블러디 파라다이스', 투어스 '오버드라이브', 몬스타엑스 '매직', 연준 '아이스크림', 한로로 '사랑하게 될거야', 트레저 '이프 아이', 제로베이스원 '톱 5', NCT WISH '오드 투 러브', 키키 '404(new era)'가 각각 한 표를 얻었다. 미응답도 두 명이 있었다.

◇에이티즈, 올해의 노래 이어 올해의 가수까지 '2관왕'

에이티즈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KQ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는 총 27표를 얻어 '올해의 노래'에 이어 '올해의 가수'까지 등극했다. 단발성 음원 인기를 넘어 그룹 전체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지지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노래를 통해 유입된 관심이 에이티즈라는 팀 자체의 호감으로 이어진 이유로는 에이티즈가 수년간 활동하며 갈고 닦은 무대 완성도와 라이브 실력에 있다. 격렬한 퍼포먼스 속에서도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에서의 밸런스는 단순 '밈 소비'를 넘어 실력파 가수라는 신뢰를 구축했다.

여기에 최산과 정우영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9트쫑'도 무대 밖 친근한 팀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는데 주요한 역할 했다. 이 모든 것이 맞물리면서 단 한 곡의 히트를 넘어 올 한 해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T-Mobile Arena)에서 개최된 ‘2026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리센느·방탄소년단, 나란히 TOP3…악뮤·빅뱅 뒤이어

리센느는 25표를 얻어 '올해의 노래'에 이어 '올해의 가수'에서도 2위에 올랐다. 리더 원이의 자체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가 화제의 시발점이 되면서 팀 자체가 기적을 만들어 낸 케이스였다. '거제 야호'는 올해 최고의 유행어로 자리잡았고, 리센느의 노래는 발매 2년 만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군 공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 역시 24표를 얻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3월 '아리랑'을 발표하며 완전체 귀환을 선언한 방탄소년단은 음반 초동 417만 장, 90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빌보드 200과 핫 100 동시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YG를 떠나 새 소속사 영감의 샘터를 차려 하고 싶은 음악을 다양하게 펼쳐내고 있는 악뮤가 13표를 받아 '올해의 가수' 4위, 데뷔 20주년을 맞아 음원 발표부터 해외 투어까지 재시동을 건 빅뱅이 8표를 받아 5위에 올랐다.

이어 코르티스가 6표, NCT127 에스파가 각각 3표, 아이오아이 A2OLITE 화사 최예나가 각각 2표, 그외 플레이브 연준 이찬혁(악뮤) 실리카겔 엔하이픈 투어스 루네이트 데이식스 엔믹스 라이즈 NCTWISH 지드래곤(빅뱅) 트레저 최산(에이티즈) 키키 이승윤 한로로 임영웅 아이들 전소연(아이들) 제로베이스원 제니 하츠투하츠 영케이(데이식스) 아이브가 한 표 씩을 받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