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최불암, 하늘에 졌다⋯입원 치료 중 별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국민배우 최불암이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밤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배우 최불암이 별세했다. [사진=KBS]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2011년부터 진행한 KBS 1TV 시사교양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월에는 60여년 연기 인생을 조명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방송됐으나,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방송계에 진출한 뒤 67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불암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한 MBC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을 맡아 '영원한 수사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MBC '그대 그리고 나'의 캡틴 박 등을 연기하며 '한국의 아버지'상을 그려냈다. '여명의 눈동자', '영웅시대' 등 인기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활약했다.

1992년에는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제14대 국회에 입성해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이후 안방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시사고발 프로그램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진행했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었다. 서민적이고 푸근한 이미지, '파하~' 하고 웃는 호탕한 모습으로 전세대에 친근한 국민배우였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