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2026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4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최고의 예능인' 자리를 지켰던 '국민MC' 유재석이 2024년 왕좌를 탈환한 데 이어, 2026년 또한번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유재석은 '유느님'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무려 50명의 관계자가 '올해 최고의 예능인'으로 유재석을 선택했다.

◇'데뷔35년차' 유재석, '최고의 예능인'에 보관문화훈장까지
유재석에게 2026년은 유난히 특별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1991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유재석은 올해 데뷔 35년차를 맞았고,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2년 국무총리 표창, 2018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대중문화예술상'에서만 통산 세 차례 영예다.
유재석의 롱런 비결은 변함없는 성실성과 자기 절제, 그리고 뉴미디어 환경에 유연하게 발맞추는 적응력에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낮추며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는 배려와 무해한 웃음으로 대중의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그는 "데뷔할 때는 '왜 이렇게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하며 불평불만을 했다"면서 "요즘엔 '세상이 지나치게 저를 바라봐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할 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허락하는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노력하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유재석의 안방 활약은 올해도 이어졌다. 16년 장수예능인 SBS '런닝맨'과 7년차를 맞이한 MBC '놀면 뭐하니?' 등 지상파 예능을 이끌고 있다. '아기자기' 조세호 하차 이후로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빈틈 없이 지켜왔고, KBS 2TV '해피투게더 - 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와 tvN '식스센스: B사이드' 등 후속 시리즈물도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 올해는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를 새롭게 론칭하며 OTT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유재석은 '올해 최고의 예능'(조이뉴스24)으로 선정된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핵심 엔진이다. 자극적인 설정 없이, 편안한 토크와 기분 좋은 웃음을 전하는 '뜬뜬'은 '핑계고' '풍향고' '풍향중' 등 끊임없는 변주와 스핀오프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공감MC로 거듭난 '키다리 미녀' 장도연, 2위

장도연은 12표를 획득하며 '올해 최고의 예능인' 2위를 차지했다.
2007년 KBS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한 장도연은 19년차 방송인이다. 과거 '개그콘서트' 등 공개 코미디에서 '키다리 미녀'로 활약했던 장도연은 이제 안정적인 진행력과 특유의 순발력을 갖춘 대세 MC로 자리매김했다. 긴 무명의 시기를 묵묵히 거치며 다져진 단단한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장도연의 매력이 가장 도드라지는 곳은 2023년부터 함께 한 웹예능 '살롱드립'이다. 이곳에서 장도연은 누군가를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게스트가 마음껏 이야기를 펼칠 수 있도록 편안한 판을 깔아준다. 재치 넘치지만 선을 넘지 않는 유머, 진정성 있는 공감이 더해져 '살롱드립'은 시청자들의 '밥친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장도연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야기꾼으로 5년째 활약 중이며, 2023년부터는 MBC '라디오스타'의 막내 MC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올해는 tvN '구기동 프렌즈', ENA '디렉터스 아레나', SBS '나의 AI파트너-기이한 연애', KBS 2TV '백수 이세돌' 등 다양한 포맷에 도전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지독하게 웃긴' 이수지, 논란에도 여전한 인기 '3위'

지난해 '최고의 예능인' 1위로 선정됐던 이수지는 10표를 얻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공무원 풍자 영상으로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던 이수지는 공식사과 후 웹예능 '핫이슈지'로 복귀했다.
이수지는 올해 JTBC '혼자는 못해' MBC '마니또 클럽', SBS '아니 근데 진짜' 등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연기적 강점과 캐릭터 소화력을 살린 프로그램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쿠팡플레이 '자매치킨'과 '직장인들3', 그리고 ENA '신병4: 사보타주'에서 다양한 부캐의 향연을 펼쳤다. 이수지는 '자매치킨'에서는 주책맞은 치킨집 사장이었다가, '직장인들'에서는 현봉식 대리와 열애중인 '돌싱' 이수지 과장이 됐다. 그리고 '신병4'에서는 지독한 짝사랑 중인 특전사 출신 박민주를 연기하며 대체불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는 곽범이 9표로 4위에 올랐고, 허경환(6표)이 5위를 차지했다. 김규원과 이은지(각 5표), 이선민, 전현무(각 4표), 김연경, 기안84(각 3표), 김원훈, 유재필, 신동엽, 이광수, 이성민(각 2표) 등이 뒤를 이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