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너 말고 다른 연애' 서강준과 안은진이 10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1일 종영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연출 황승기·이가람, 극본 유수지) 최종회에서는 오랜 연인이었던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간직한 채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회는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남궁호는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던 박수아(조아람 분)에게 다시 다가섰고, 이미도는 자신에게 확신을 원하는 한태승(이주안 분)에게 입을 맞추며 새로운 사랑의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매듭지어야 할 마지막 여정이 남아 있었다. 29년 전 처음 인연을 맺었던 강릉 바다를 다시 찾은 남궁호와 이미도는 질긴 원망과 죄책감, 분노 등 마음속 찌꺼기를 남김없이 털어냈다. "너를 만나 숨 막히게 행복했고, 덕분에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다"는 고백과 함께 두 사람은 비로소 미소로 서로를 떠나보냈다.
이날 엔딩은 남궁호가 남긴 만화책 속 중학생 이미도의 그림과 꽃화분이 두 사람의 시간을 대신했다. 서로에게 받은 사랑을 씨앗 삼아 잘 키워내 꽃을 피운 봄을 맞겠다는 다짐이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사랑과 이별 속에서 모순을 겪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서강준은 유쾌함 뒤에 짙은 상처와 두려움을 숨긴 남궁호의 내면을 밀도 높은 연기로 풀어냈고, 안은진은 날 선 원망부터 포용에 이르는 이미도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짚어냈다. 여기에 거침없지만 결핍을 지닌 한태승 역의 이주안, 당돌함 속에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을 녹여낸 박수아 역의 조아람까지, 네 배우의 탄탄한 열연이 파격적인 설정을 딛고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김미경, 김남희, 이민재, 이준혁 등 주변 인물들의 현실감 넘치는 호연이 더해져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입체적인 세계관을 완성했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단순한 로맨스 구도를 넘어 '어떤 나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인생의 질문을 던진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상처와 후회 대신 성장을 품에 안으며 웰메이드 현실 멜로의 따뜻한 마침표를 찍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