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저희의 청춘은 계속 됩니다."
드래곤포니(Dragon Pony)는 '밴드계의 루키' '페스티벌 신흥강자'로 불리고 있다. 무대 위 뿜어내는 에너지와 폭발적인 라이브, 그리고 푸릇한 청춘의 기운으로 관객의 흥을 끌어올린다. 데뷔 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드래곤포니는 팀을 3인 체제로 재편하고 무대로 돌아왔다. 심기일전하고 똘똘 뭉쳐 만든 신곡으로 드래곤포니의 새 챕터가 시작된다.

드래곤포니(안태규·권세혁·고강훈)는 5일 오후 6시 새 싱글 'Calling back'(콜링 백)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 3월 발표한 세 번째 EP 'RUN RUN RUN'(런런런) 이후 8개월 만에 내놓는 싱글이다.
드래곤포니는 "이번 앨범 발매까지 시간이 좀 길었다. 기대하는 마음이 크고, 어떻게 들어줄지 궁금하다"면서 "저희를 항상 믿고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이 음악으로 답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편성현 탈퇴로 3인 체제 "전환점 겪고 우리끼리 더 뭉쳤다"
드래곤포니는 베이스 편성현의 탈퇴로 3인조가 됐다. 멤버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멤버 구성에 변화를 겪은 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컴백을 준비하기까지 세 멤버 모두 많은 고민과 무게감을 느꼈다.
고강훈은 "쉽지 않았다.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걱정이 됐고, 놀랄 것도 알고있었다"며 "걱정이 많이 됐지만 앞으로의 것들을 잘 해내자고 했다. 멤버들끼리 마음을 다 잡았다"고 했다.
세 멤버들의 팀워크는 더 단단해졌다. 고강훈과 권세혁은 "전환점을 겪고 나니 우리끼리 뭉쳐서 더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음가짐의 변화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하긴 어려웠다. 더 잘하기 위해서 이야기들을 나눴고, 멤버들이 더 열정적으로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드래곤포니는 데뷔 후 줄곧 멤버 모두가 작사부터 작곡, 편곡까지 직접 맡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왔다. 멤버의 탈퇴 속에서 드래곤포니 세 멤버의 방향성은 더 뚜렷해졌다.
이들은 "드래곤포니는 멤버 한 명 한 명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다. 앨범을 내면서 점점 파악해가고 있는 단계였다"며 "그 색깔들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노래를 만들기 전부터 논의했다. 드래곤포니만의 것을 찾기 위해서 그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업에서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희열, 신보 작사 참여⋯제4의 멤버? 방향성 잡아줘 감사"
드래곤포니의 새 싱글 '콜링 백'은 지나온 시간과 그 안에 남겨진 감정을 현재로 다시 불러내며 드래곤포니의 새로운 감성 스펙트럼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싱글이다. 멤버 전원이 메인 프로듀서로서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Calling back’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붙잡는 대신,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을 내 안에 다시 불러내며 이별을 견뎌내는 이야기이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감정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가요의 정통적인 작법을 바탕으로, 유려한 기타 선율과 생동감 있는 드럼 비트, 호소력 짙은 보컬이 어우러져 곡의 애절한 정서를 완성했다.
안태규는 "데모를 쓰다가 기타리프가 생각났다. 멤버들과 공유를 하면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고, 감정적인 호소가 담겨있다"며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우리의곡 자체가 케이팝이나 90년대 밴드들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케이팝 이전의 2010년대 가요의 작법을 사용해서 작업했다. 익숙하게 느낄 수 있을만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권세혁은 "이번엔 과거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 혹은 사람과 사람의 이별이 아니더라도 과거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들어주면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수록곡 ‘Back when we were young’ 은 90년대 브리티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학창 시절 친구들과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새학기 첫 합주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긴장되지만 벅차게 설렜던 그때의 마음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꺼내놓으며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고, 처음의 마음을 다시 불러낸다.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고강훈, 권세혁이 학창시절 합주 수업을 떠올리며 작업했다. 이들이 떠올린 건 그 시절의 마음가짐, 초심이었다. 고강훈은 "이 곡을 쓰고 연주하며 그 시절 세혁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첫 합주실 장면을 떠올리면, 엉망진창이었지만 낭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안태규는 "그 시절을 함께 한 건 아니지만, 저 역시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졌다"고 미소 지었다.
이 곡에는 안테나 수장인 유희열이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유희열의 작업 참여에 대해 묻자 고강훈은 "제4의 멤버는 아니다"고 웃으며 "우리 밴드가 활동하는 것에 조언도 하고, 가사 작업을 할 때 아이디어를 줘서 크레딧에 일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에겐 익숙한 방식이다. (유희열의 참여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대표님의 조언을 참고해서 만든 결과물을 들어보면 납득이 가고, 곡이 더 좋아지더라. 대표님의 조언에 대한 신뢰도가 크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권세혁은 "드래곤포니에 애정을 쏟아준다. 어려운 부분에 있어 방향성을 잡아주는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유있는 페스티벌 러브콜 "무대에서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2024년 9월 데뷔해 어느덧 데뷔 2주년을 훌쩍 넘긴 밴드 드래곤포니는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요계에 밴드붐이 오면서 드래곤포니의 인기가 덩달아 높아졌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굵직한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꾸몄고, 드래곤포니를 찾는 팬들이 많아졌다.
안태규는 "2024년 부산록페스티벌이 첫 페스티벌이었는데, 당시 관객들의 수와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올해 다시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이 슬로건을 들고 우리 노래를 떼창해 주는 음량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고강훈은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가는데 한 팬분이 스마트폰 메모장에 '팬입니다, 강훈 님 맞으신가요'라고 적어서 보여주셨다"며 "그럴 때마다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웃어 보였다.
공연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실제로 페스티벌을 갔다가 드래곤포니의 무대에 꽂혀 팬이 된 이들도 많다. 수십여 개의 개성 있는 밴드가 무대에 오르는 페스티벌 시장에서 드래곤포니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강훈은 그 비결로 '현장감'을 꼽았다. 그는 "무대 위에서 정말 아끼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내려온다"며 "공연에서 우리의 에너지를 직접 본 분들이 결국 우리 음악을 다시 찾아 들어주시는 것 같다. 라이브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혁 역시 "음악을 만들고 공연할 때 최대한 진심으로 즐기려고 한다"며 "악기는 악기대로 사운드를 극대화하고, 목소리를 통해 음악을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감정선과 가사 작업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고 덧붙였다.
드래곤포니는 세 멤버의 '다름'에서 오는 불완전함이 곧 자신들의 가장 큰 매력이라도 했다. 강훈은 "그 불완전함 자체가 바로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래곤포니의 청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드래곤포니는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바람이다. 이들은 신곡 발매 한 달 후인 오는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눌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