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감우성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짧지만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10일 감우성은 tvN '100일의 거짓말' 첫 회에서 의문의 케이크 배달부로 깜짝 등장해 극 초반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감우성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7회를 끝으로 퇴장하며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극 중 감우성이 연기한 금석중은 유소란(김현주 분)의 남편이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에 의해 하나뿐인 딸을 잃은 비극의 주인공이다. 딸을 잃은 뒤 13년간 아내와 떨어져 지내던 그는 원수 사토 신이치를 암살하기 위해 잠입한 현장에서 유소란과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감우성은 오랜 세월 억눌러온 그리움과 회한을 담담하고 절제된 눈빛에 녹여내 인물의 찢긴 내면을 완벽히 형상화했다.
특히 "가는 길에 카스테라 하나 사 가라"는 짧은 한마디 속에 아내를 향한 시린 애정과 미안함을 꾹꾹 눌러 담아내 두 사람의 슬픈 서사를 먹먹하게 완성시켰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과 상실을 짊어져야 했던 금석중의 마지막 퇴장 역시 감우성 특유의 깊이 있는 감정선과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겼다.
이 작품에서 감우성의 연기 내공은 뜨겁게 빛났다. 긴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캐릭터의 13년을 납득시킨 그의 열연은 특별출연 그 이상의 묵직한 가치를 증명했다.
감우성의 소속사 네오스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새로운 감우성의 모습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