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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신기한 기능을 장착하다


 

나이키의 대변인이 자사의 새로운 에어맥스 360(Air Max 360) 조깅화에 적용할 최신 기술을 창조해 내는데 2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을 때, 우리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른 의문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가?"였다.

어쨌든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에어맥스 기술은 오래 전부터 소비자의 곁에 있었다. 나이키 측의 주장에 따르면 단지 이렇게 극적인 형태가 아니었을 뿐이다. 새로운 에어맥스 360은 65겹 마이크로필름으로 구성된 중창(midsole)을 특징으로 하며, 그 중창은 공중을 걷는 - 혹은 뛰는 - 느낌을 모사하기 위해 내부에 질소 가스를 함유하고 있다.

"이 신발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해 전부터 꿈꿔왔던 것이지만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일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탐 하트지(Tom Hartge)는 나이키의 첨단 제품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창조성부문 총괄책임자(creative director)이다. "개념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여러 세대가 흘렀지만. 어쨌든 지금은 사람들이 새로운 에어맥스를 신어보고 이렇게 말하죠. 와우, 도대체 이게 뭐죠?"

그게 뭐냐고? 바로 지능적 마케팅이다. 우리는 혁신적 기술이 제공하는 최신, 최고의 제품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 그리고 '기술'이라고 하면 보통 컴퓨터나 소형화된 이동전화가 가장 먼저 떠오를 테지만, 현대는 신발에도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한 때 우리의 발놀림은 그저 발놀림에 불과했다. 농구장에서 이리저리 점프를 하거나 육상 트랙을 달리는 일. 하지만 이제 운동화는 우리의 발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많은 일을 한다. 컴퓨터가 내장된 새로운 에어맥스 모델은 밑창의 미세기공을 통해 발바닥에 땀이 너무 많이 차지 않게 하거나 심지어는 자석을 전략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착용자가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등 '운동선수의 필요를 감지'할 수 있다. 게다가 모든 기능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최소한 멋이 있다. 이 모두가 신발 제조업자가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제공하는 제품이 갖추고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분명 이는 먹혀들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뉴욕주 포트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리서치 전문 회사 NPD 그룹에 따르면, 2006년 1월 나이키가 에어맥스 360을 선보이자 갑자기 소비자들 사이에 흥미가 일기 시작했다. 에어맥스가 출시된 이후, 조깅화는 2006년 420만 달러 수입을 창출했으며, 최근 몇 년 간의 제자리걸음을 벗어나 11에서 20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NPD의 평가이다.

"나이키가 에어맥스 360을 출시한 첫 주에. 그 신발은 베스트셀링 조깅화 순위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모든 매장에 공급되지도 않는 상태였는데 말입니다. 두 번째 주가 되자 순위는 6위로 치솟았습니다." NPD 그룹의 마셜 코헨(Marshal Cohen)의 말이다."이런 성공은 단지 그런 스타일의 신발에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 카테고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아디다스는 '아디다스 1'을 통해 밑창에 컴퓨터 모터를 장착한 조깅화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컴퓨터는 착용자가 매번 발을 디딜 때마다 무게와 지면상태, 보조에 따라 변화하는 최적의 쿠션 양을 감지하여 거기에 신발을 적응시킬 수 있게 설계되었다. 그 때부터 스니커즈의 성능은 계속 발전했고, 아디다스는 새로 '아디다스 1' 야구화를 출시했다.

워싱턴주 보델(Bothell)에 본부를 둔 브룩스 스포츠(Brooks Sports)는 승리의 열정에 가득한 육상선수들 사이에서 유명한 회사로, 심지어 이렇게 특화된 스포츠용품 제조사들도 기술중심적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실버 라이닝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브룩스 스포츠가 개발한 운동복과 최신 스니커스 라인들은 귀금속을 장착하고 있다.

"우리의 HVAC 운동화는 은의 자연적 특성을 이용해, 발과 신발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여 과열이나 온점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신발 내부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피트 험프리(Pete Humphrey)는 브룩스 스포츠의 신발 연구개발 담당 이사이다. "더구나 부수적으로, 은이 가진 고유한 항균특성으로 인해 발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가 신발 안에서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유럽의 신발제조 업체 퓨마(Puma) 역시 새로운 기술 노선에 동참하고 있다. 요가 열풍을 불러일으킨 그들의 누알라(Nuala) 라인은 차포라(Chapora) 스니커즈를 내놓았다. 이 신발은 밑창에 자석을 내장하고 있어 정신적 균형과 전체론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96 아워스(96 Hours)' 라인이 선보인 페이스 서모(Fase Thermo)는 신발의 라이닝에 온도 변동에 반응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신제품 신발을 찾고 싶다면, 우리가 제공하는 하이텍 스니커 목록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 하지만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만약 여러분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당신의 신발은 곧 구식이 되어버릴 것이다. 게다가 최신 유행과도 완전히 동떨어진 모습일 테고 말이다.

[와이어드=Susan Y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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